[통계로 보는 부동산] "수서까지 14분이면 출퇴근"...GTX-A 구성역 개통에 집값도 출렁
2024-06-28 07:00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구성역 개통을 앞두고 경기 용인 일대가 들썩이고 있다. 서울 출퇴근 시간이 20분 이상 단축될 것으로 예상되면서다. 기존 수인분당선 구성역에서 수서역까지 걸리는 시간이 36분인 점을 감안하면 3분의1 수준으로 줄어들게 된다. 정부가 버스 노선 확충 등 구성역 연계 교통체계도 강화한다고 밝힌 만큼 이 일대 향후 집값은 더 뛸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도 나온다.
27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GTX-A 구성역이 오는 29일 개통해 탑승객을 맞을 예정이다.
그동안 용인 시민들은 지하철을 이용해 서울 강남 출근 시 36분이 걸리고 자동차로 이동하면 40분이 소요됐다. 하지만 오는 29일 GTX-A 구성역이 개통되면 단 14분 만에 수서역에 도착할 수 있게 된다. 구성역에서 화성 동탄역까지 걸리는 시간은 단 7분이다.
수인분당선 보정역 인근이 기종점인 29-1번(죽전역~보정역) 등 6개 버스노선을 구성역까지 연장 운행하도록 종점 위치가 바뀐다. 연원마을, 교동마을, 마북IC 구간을 직결하는 마을버스 노선(502번)도 신설한다.
이러한 교통 호재에 따라 구성역 인근 마북·영덕·보정동 일대의 집값은 상승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구성역을 걸어갈 수 있는 용인 기흥구 마북동의 '삼거마을래미안1차' 전용면적 84㎡는 올해 4월 9억6500만원에 거래됐다. 작년 6월에 9억2000만원에 팔린 것을 감안하면 4500만원 상승한 것이다. 인근에 있는 '구성우림필유' 전용 59㎡ 물건은 지난 4월 4억5800만원에 거래됐다. 2020년 11월 기록한 신고가 4억700만원보다 5100만원 상승한 수준이다.
이 일대 아파트 전셋값도 출렁이고 있다. 삼거마을래미안1차 84㎡는 지난 4월 4억2000만원에 전세 세입자와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지난해 4월에 거래된 3억4000만원보다 8000만원 오른 가격이다.
부동산 전문가는 향후 GTX-A 삼성역과 용인시가 추진하는 플랫폼시티 개발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 집값은 더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GTX-A 구성역 개통과 용인 플랫폼시티 개발이 호재로 작용해 구성역 주변 아파트 매맷값이 일부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플랫폼시티 개발사업이 마무리되고 GTX-A 삼성역환승센터까지 개통되면 노선에 따라 집값이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