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장녹습지 탄소흡수원'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조성

2024-06-27 13:32

 
장록습지 생태흡수원 조감도[사진=광주시]


광주광역시가 광산구 서봉동에 있는 장록습지의 거점시설인 ‘탄소흡수원’을 생태도시 거점공간으로 조성한다.
 
장록습지는 자연경관이 빼어나고 멸종 위기종인 수달, 삵, 새호리기, 흰목물떼새를 포함한 총 829종의 다양한 야생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2021년 환경부로부터 국내 최초 도심 속 국가습지로 지정됐다.

광주시는 이곳에 습지생태관을 세우고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해 ‘장록습지 탄소흡수원 조성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사전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오는 7월부터 설계 공모할 예정이다.
 
이 사업을 위해 광산구 서봉동 일대 1만1051㎡에 195억원(국비 70%)을 투입해 오는 2026년 생태관을 완공할 방침이다.
 
광주시는 그동안 기본계획 수립, 공원조성계획과 도시관리계획 변경 심의, 공공건축기획심의 등 사전절차를 마쳤다.
 
우선 사업부지 일대의 무단 경작 등으로 훼손된 습지를 친환경 생태공간으로 복원하고, 생태체험교육 시설과 시민 여가공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핵심시설인 습지생태관은 습지탐방 안내시설, 기획전시시설, 체험교육시설, 전망시설 등을 갖춰 탐방객들에게 다양한 체험과 즐길거리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공간 구상 등에 대한 전문가와 관련기관 등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는 해마다 장록습지 일대에서 생태전문가와 학생들이 직접 생태체험을 할 수 있는 ‘생물다양성 탐사캠프’를 비롯해 고유 토종생물자원 보호를 위해 외래종 등 ‘생태계 교란식물 제거’ 사업 등 다양한 지원을 하며 습지에 대한 시민의 관심과 참여를 지속해 유도하고 있다.
 
광주시는 지난 5월 13일 무등산 평두메습지가 스위스 람사르사무국으로부터 생태 우수성을 인정받아 람사르습지로 등록되는 등 습지의 역할과 중요성을 깊이 인식해 습지의 체계적인 보전‧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김오숙 광주시 환경보전과장은 “장록습지 훼손지 복원을 통한 생물 다양성 증진과 생태체험 기반시설 구축을 통해 습지보전 가치를 높이고 시민에게 생태계 서비스를 제공하는 거점 공간이 되도록 조성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