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평화·통일 민간단체 "대북전단 살포 중단…주민 불안·고통 가중"

2024-06-25 17:07
'26일 파주 임잔각서 중단 촉구 기자회견'

김경일 파주시장(오른쪽)이 지난 20일 밤 파주시 월롱면의 한 공터에서 자유북한운동연합 관계자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려 하자 대치하고 있다.[사진=파주시]

북한의 오물풍선에 반발해 탈북민단체가 대북 전단을 살포하자 민간단체가 대북 전단 살포를 중단하라는 기자회견을 연다.
 
가톨릭동북아평화연구소, YMCA 경기도협의회 등 24개 평화·통일 민간단체로 구성된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범시민 일동'은 26일 오전 11시 경기 파주시 임진각 망배단에서 대북 전단 살포 즉각 중단 촉구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범시민 일동은 "대북 전단 살포는 불안정한 한반도 정세를 악화하고, 접경지역 주민의 불안과 고통을 가중하고 있다"며 "탈북민단체는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밝혔다.

특히 "접경지역 주민의 안정 보장을 위해 정부와 경기도는 이를 조치해야 한다"며 "평화적인 방법을 통해 남북 대화를 재개하라"고 요구했다.

북한은 지난 24일 밤 남쪽으로 오물풍선 추정 물체를 또다시 살포했다. 올해 들어 다섯 번째다.

앞서 북한은 대북 전단에 반발해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9일까지 남측으로 쓰레기를 담은 풍선을 4차례 살포한 바 있다.

탈북민단체 자유북한운동연합은 지난달 10일과 지난 6일 북한으로 대북 전달을 살포했다.

이어 지난 20일 밤에도 경기 파주에서 북한으로 또다시 전단 30만장을 날려 보낸 바 있다.

다른 탈북민단체 겨레얼통일연대도 지난 7일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경기도는 자유북한운동연합이 파주에서 대북전단을 살포한 행위에 대해 항공안전법 위반으로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