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메이커] 파이브가이즈 론칭 1년…'한화 3남' 김동선, 신사업 승부수 통했다

2024-06-25 15:16
'김동선 햄버거' 파이브가이즈, '글로벌 TOP 10' 등극
서울 매장, 전 세계 파이브가이즈 매출 열 손가락 들어
피자·아이스크림으로도 보폭 넓혀..."TFT로 사업 검토"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 [사진=한화갤러리아]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부사장)이 진두지휘한 외식 사업이 순항 중이다. 김 본부장 주도로 지난해 국내에 상륙한 미국 햄버거 브랜드 파이브가이즈의 서울 전 지점이 '글로벌 톱10'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는 햄버거 외에도 피자·아이스크림으로도 먹거리 사업을 확장하며 경영 보폭을 키우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 국내 모든 지점이 '글로벌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즉 전 세계 약 1858개(올해 3월 기준) 파이브가이즈 지점 중 서울에서 운영 중인 파이브가이즈 매장이 전 세계 매출 상위 열 손가락에 들었다는 의미다.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를 운영하는 에프지코리아는 한화갤러리아가 100% 투자한 자회사다. 파이브가이즈는 김 본부장이 기획 단계부터 계약 체결까지 사업 추진 전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6월 국내에 첫 매장(강남역)을 연 파이브가이즈는 현재 △강남 △여의도 △강남고속버스터미널 △서울역 등 4개 지점을 운영 중이다. 

 
지난 4월 서울 중구 커넥트플레이스 서울역점에 개점한 파이브가이즈 4호점 앞에서 손님들이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파이브가이즈 국내 운영사인 에프지코리아는 론칭 초기를 제외하고 모두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올해 한화갤러리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백화점을 제외한 지난해 식음료 사업부문 매출액은 104억2885만원이다. 식음료 부문은 에프지코리아(파이브가이즈)와 와인 수입사 비노갤러리아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중 비노갤러리아 매출 비중이 크지 않아 에프지코리아가 매출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 다시 말해 파이브가이즈 첫 매장이 지난해 6월 문을 연 점을 고려하면 약 반년 만에 김 본부장은 '연 매출 100억원'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것이다.

김 본부장의 경영 행보 중심에는 식음료(F&B) 사업이 있다. 그가 이끄는 한화푸드테크는 올해 초 미국 로봇 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를 인수했다. 김 본부장은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스마트팩토리·자동화산업전'을 찾기도 했다. 현장에서 그는 "내년쯤 무인화로 만든 피자 제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김 본부장은 새로운 먹거리 사업으로 '아이스크림'을 낙점하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지난 4월 한 채용사이트에는 '한화갤러리아 신사업 R&D(아이스크림) 경력 채용' 구인 글이 올라왔다. 담당 업무에는 디저트 신제품 개발 계획 수립과 실행, 식품 안전성 검토 등이 적혀 있다. 

'김동선 햄버거'로 불리는 파이브가이즈는 하반기부터 전국 곳곳에 깃발을 꽂을 계획이다. 서울 외 첫 지역으로는 오는 9월 경기 성남 판교를 낙점했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서울 외 첫 진출 지역으로 판교를 시작으로 지방 점포를 지속해서 확대할 예정"이라며 "쿠팡이츠와 배달 서비스도 도입해 하반기 강남점에서 시범 운영하고 서비스 지역을 넓힐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