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시 대피 계단 이용 못했나...아리셀 공장 2층서 발견된 시신 8구

2024-06-24 17:38

24일 화성 1차전지 제조 업체 아리셀 화재 현장 [사진=연합뉴스]

경기 화성시에 있는 1차전지 업체 아리셀 공장 화재로 지금까지 숨진 근로자들이 모두 처음 불이 난 공장 2층에서 발견됐다. 

24일 경기 화성소방서는 현장 3차 브리핑을 통해 오후 4시 기준으로 아리셀 공장 3동에서 총 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시신은 2층 곳곳에 있었다. 한 곳이 아니라 여러 곳에 흩어져 있었다"며 "지금도 구조대원들이 현장에서 시신을 수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건물 내에서 발견된 이들은 이에 앞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가 끝내 숨진 60대 남성과 달리 소사체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2층에서) 지상으로 통하는 계단이 있는데, 그쪽으로 탈출하지 못한 것 같다"며 "정확한 내용은 화재 원인과 피해 조사를 하면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공장 2층에서 외부로의 탈출이 용이한지 조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소방시설의 설치 및 정상 작동 여부에 관해서도 "조사 중"이라고 답했다.

불이 난 아리셀 공장 3동에서는 리튬 배터리 완제품을 검수하고, 포장 작업 등을 진행한다. 작업 중 배터리 셀 1개에서 폭발적으로 연소가 일어났다는 화재 목격자 진술이 있다. 

현재 공장 화재 관련 실종자가 23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면서 관계 당국에서는 사망자 규모가 2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1분께 화성시 서신면 소재 아리셀 공장에서 큰 불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