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증시, 부양책 공백기·무역갈등 고조에 하락...상하이종합 1.17%↓
2024-06-24 17:37
상하이 3000선 회복 안 돼
24일 중국 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지난주 상하이종합지수가 심리적 지지선으로 여겨지는 3000선을 이탈하면서 이날도 주요 지수가 모두 1% 이상 급락했다. 불확실한 경기 회복세에도 ‘부양책 공백기’가 이어진 데다 전기차를 둘러싸고 서방과의 무역갈등 우려가 커진 게 투자 심리를 짓누르고 있다.
이날 상하이종합지수는 35.04포인트(1.17%) 하락한 2963.10, 선전성분지수는 140.67포인트(1.55%) 내린 8924.17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벤치마크 지수 CSI300과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은 각각 18.81포인트(0.54%), 4.36포인트(1.39%) 밀린 3476.81, 1731.51로 마감했다.
미국과 유럽엽합(EU) 등 서방과의 무역 갈등 고조도 악재로 작용했다. 지난 21일 하베크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중국을 방문하면서 주말동안 중국과 독일 간 고위급 회담이 진행됐다. 앞서 이달 이 중국산 전기차에 최대 48%에 달하는 관세 인상 계획을 발표한 이후 처음 열린 회담이다. 이 자리에서 중국 기업의 정당한 권익 보호를 위해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며 사실상 관세 보복을 예고하면서 중국과 유럽 간 무역 전쟁 발발 우려가 고조됐다.
또한 미국 재무부는 21일(현지시간) 중국의 첨단 기술 분야에 미국 자본 투자를 제한하기 위한 규칙 제정안(NPRM)을 공개했다. 재무부는 이날 보도자료에서 이번 규칙에 대해 "미국 국가안보에 위험을 초래하는 차세대 군사, 정보, 감시, 사이버 능력 등에 중요한 기술이나 제품을 개발하려는 우려 국가(중국·홍콩·마카오)가 미국의 해외투자를 악용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홍콩 증시도 하락했다.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0.04% 밀린 1만 8022.12을 기록했다. 기술주가 장중 2% 이상 급락하는 등 하락을 주도했다. 기술주가 하락을 주도했고, 반도체주인 화훙반도체와 중신궈지(SMIC)는 모두 3% 이상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