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北·베트남 정상에 감사 서한…"김정은, 언제나 러시아 방문 환영"

2024-06-24 16:07
푸틴 "북러 건설적 대화와 긴밀한 협력 이어가기 원해"
베트남 방문 "건설적이고 생산적"

지난 19일 북한을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왼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사진=스푸트니크·AP·연합뉴스]


지난 주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했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응우옌 푸 쫑 베트남 당 총서기에게 서한을 보내 방문 기간 중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언제나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는 귀빈이라고 강조했다.

24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푸틴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쫑 총서기한테 보낸 서한 내용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북한 방문 기간 중 환대에 감사한다는 뜻을 전하며, 이번 방문은 러시아와 북한 관계가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라는 전례없이 높은 수준으로 격상됐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부터는 양국 간 관계가 다양한 영역에서 결실을 맺을 수 있는 새로운 협력의 지평이 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푸틴 대통령은 "우리의 건설적 대화와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기를 원한다"며 "당신(김 위원장)은 항상 러시아 방문을 환영하는 귀빈이라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한 쫑 총서기에 보낸 서한에서도 베트남 방문 중 환대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이번 방문 기간 중 진행된 논의는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나아가 이번에 체결된 양자 협력을 실행하면 베트남과 러시아 간의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가 더욱 강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뿐만 아니라 그는 러시아와 베트남이 앞으로 양자 간 및 국제 안건들에 대해 협력을 지속하기 원한다는 뜻도 전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지난 19일부터 20일까지 북한과 베트남을 방문하고 군사, 경제 등 다방면에 걸쳐 각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북한과는 외교 관계를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한 가운데, 그간 북러 협력에서 빠져 있던 유사 시 자동 군사 개입 조항까지 부활시키며 한국 등 주변국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