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외교차관, 10일만에 유선협의…"북, 추가 도발 가능성 예의주시"

2024-06-24 14:50
"러·북 협력 규탄…한·미 간 긴밀 공조 지속키로"
캠벨 미 국무부 부장관 "어떤 조치도 적극 지지" 

김홍균 외교부 1차관 [사진=외교부]
한·미 외교차관이 10일 만에 또다시 유선 협의를 갖고 러·북 협력 강화를 강력히 규탄하며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양 차관은 북한이 러시아와의 협력을 내세우며 추가적으로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기로 했다. 

김홍균 외교부 1차관은 24일 오전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방북 등 러·북 협력 대응방안, 역내 주요 현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두 사람은 러·북이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을 체결하고, 상호 군사·경제 협력을 강화키로 한 데 대해 엄중한 우려와 강력한 규탄 의사를 표명했다.

캠벨 부장관은 "한국 측이 러·북 간 불법 군사협력 강화 등 안보 위협에 대응해 취하고 있는 어떠한 조치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양측은 북한이 불법적인 러·북 협력을 과시하며 추가 도발할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굳건한 확장억제를 바탕으로 철저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가자고 했다. 또 러·북 협력 대응을 위한 한·미 간 긴밀한 공조를 지속하기로 했다.

아울러 이들은 지난 16일 개최된 한·중 외교안보대화 결과에 대해 의견을 나눴으며, 캠벨 부장관은 한·중 간 소통을 통한 양국 간 외교 강화 노력을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