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사고 해병대 군인이 '부상군인 센터' 차려...보훈특집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
2024-06-24 10:18
서울시, 오는 27일 '제5회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 개최
보훈 특집...지뢰사고·조울병 제대 군인 이야기
보훈 특집...지뢰사고·조울병 제대 군인 이야기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서울시가 평범한 시민들이 도전 정신으로 역경을 이겨낸 경험담을 나누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27일 오후 7시 시청 8층 다목적홀에서 '제5회 서울시민 쏘울 자랑회'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릴레이 강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 행사는 지난해 8월 시작한 후 올해부터 정례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4월까지 총 4회 진행돼 삶의 어려움을 강한 의지와 도전 정신으로 극복해 낸 사례를 소개하고 있다.
이주은씨는 해병대 소위로 임관했지만 지뢰를 밟아 왼발을 잃고 군문을 나서게 됐다. 이후 본인처럼 군에서 부상을 입고 전역한 청년들이 심사 과정에서 제대로 된 보상을 받기 어려운 점을 개선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나 부상제대군인을 도울 수 있는 센터를 만들어 달라고 제안해 전국 최초로 부상제대군인 상담지원센터가 문을 열었다.
해군 소위로 임관했던 황소영씨는 대위 진급을 앞둔 시점에 갑자기 조울병 진단을 받았다. 전역 후 취업에 어려움을 겪다 '서울시 미래청년 일자리'를 통해 일자리를 얻었다. 황씨는 조울과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담담한 일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할 예정이다.
강연회는 사전 신청한 시민 300여 명이 관객으로 참여한다. 현장에 오지 못한 시민도 강연회를 즐길 수 있도록 서울시와 세바시(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유튜브 채널에서도 생중계한다.
구종원 서울시 평생교육국장은 "이번 제5회 서울시민 쏘울자랑회는 국가와 국민의 안전을 위해 군인의 꿈을 꾸었던 청년들 이야기로 꾸며보았다"며 "많은 시민들이 군인들에게 감사해하며 그들을 응원하고 함께 격려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