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야당 적 규정하고 총선 민심 무시...무슨 타협 여지 있겠나"
2024-06-20 15:02
"법사위· 운영위 거래대상 아냐...원 구성 협상, 여야 아닌 대통령과 국회 문제"
더불어민주당은 20일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를 존중하지 않고, 야당을 궤멸해야 될 적으로 여전히 여기고 있는데 무슨 타협의 여지가 있겠나"라며 법사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국민의힘에 넘겨줄 수 없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다.
박찬대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겉보기엔 여당과 야당의 협상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대통령과 국회, 더 본질적으로는 대통령과 국민의 협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법사위와 운영위는 총선 민심을 반영하기 위한 필수적인 조건"이라며 "거래와 협잡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는 "지난 총선 결과는 무능, 무책임, 무도한 윤석열 정권을 야당이 중심이 돼 확실하게 견제하라는 것"이라며 "상식이 있고 정상적인 사고를 하는 대통령이라면 변하겠다는 시늉이라도 했어야했는데 윤 대통령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총선 이후에도 '채상병 특검법' 등에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고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야당과 맞서 싸우라'고 주문한 것 등을 언급하며 "총선 민심을 완전히 거부하겠다는 태도 아닌가"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