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마켓·SSG닷컴 대표 모두 교체..."新성장 기틀 마련"
2024-06-19 10:53
SSG닷컴 최훈학 대표 내정
지마켓 새 CEO '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지마켓 새 CEO '前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신세계그룹이 그룹 내 이커머스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 이커머스 계열사인 지마켓과 SSG닷컴 새 대표를 선임하고 핵심 임원들을 새 얼굴로 채웠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승진 후 천명한 ‘수시 인사’ 제도 강화를 통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겠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19일 신세계그룹은 수시인사를 통해 SSG닷컴과 지마켓의 대표를 교체했다. SSG닷컴 신임 대표에는 최훈학 전무가 내정됐다. 신세계그룹은 그로서리 및 물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영업본부장을 맡아온 최 전무가 대표를 겸직하는 것이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D/I(Data/Infra) 본부장에는 이마트 D/T(Digital Transformation) 총괄을 맡고 있던 안종훈 상무가 자리를 옮겼다. 전항일 지마켓 대표와 이인영 SSG닷컴 대표 등 기존 임원들은 2선으로 물러나 자문 역할을 맡게 된다.
지마켓을 이끌 새 대표로는 정형권 전 알리바바코리아 총괄을 영입했다. 정 신임 대표(부사장)는 알리바바코리아 총괄 겸 알리페이 유럽·중동·코리아 대표를 지냈다. 골드만삭스, 크레딧스위스 등에서 근무했고 쿠팡에서 재무 임원으로도 일했다.
지마켓 역시 역량 및 효율성 강화를 위한 조직 개편을 진행한다. 기존 PX본부를 PX(Product eXperience)본부와 Tech본부로 분리한다. 개발자 조직인 Tech본부를 별도 조직으로 둬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을 견인할 기술 분야에 대한 역량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다.
지마켓 CPO(최고제품책임자)에 해당하는 PX본부장에는 네이버 출신인 김정우 상무를 영입했다. 신임 Tech본부장은 쿠팡 출신의 오참 상무가 합류했다.
신세계그룹은 “온라인 플랫폼 재도약을 위한 혁신 드라이브는 여전히 진행 중”이라며 “대한민국 최고의 유통 기업인 신세계가 시장 선도자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