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민주, 법사위·운영위 1년씩 순차적 운영하자…마지막 제안"

2024-06-19 11:00
"여야 협치 복원…몇 차례나 양보 중"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국회 원 구성 협의와 관련, 더불어민주당에 "법제사법위원회와 운영위원회를 1년씩 바꿔서 순차적으로 운영하자"고 공개 제안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실 앞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제 마지막 제안"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법사위와 운영위는 1년을 민주당이 맡고, 2년 차에는 국민의힘에 돌려달라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민주당이 여러 제안을 거부해 왔는데, 하루라도 빨리 국회를 정상화시키고 여야 협치를 복원시킨다는 점에서 저희들이 몇 차례나 양보를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협치라는 게 양보와 대화의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수정 제안을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전향적인 검토와 수용을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추 원내대표는 취재진이 '민주당이 운영위나 법사위 둘 중 하나만 받겠다고 하면 어떡할 것이냐'고 묻자 "처음에 법사위를 제안했고 그게 어렵다 해서 운영위로 수정 제안했는데, 이 역시 수용이나 전향적 대화가 없었다"며 "법사위는 민주당이 맡고 운영위라도 여당이 맡자는 거였고 이걸 수용하면 원 구성 협상이 급물살을 탈 수 있을 것이다. 다만, 그것도 안된다면 1년 차는 민주당, 2년 차는 여당이 맡자는 수정 제안을 또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는 '민주당이 제안을 안 받으면 어떡하느냐'는 물음엔 "끊임없이 정상화를 위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며 "우원식 국회의장이나 거대 야당도 진정성 있는 수정 타협안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추 원내대표는 이번 타협안을 마련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리 국회는 대화와 타협, 그것이 곧 협치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기 때문에 국민이 바라는 정치와 국회의 모습으로 한걸음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서는 책임감을 갖고 여러 안을 고민하고 양보·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