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특위 가동 본격화...AI·반도체 경쟁력 높인다

2024-06-18 18:22
AI·반도체특별위, 메가 클러스터 등 현안 조속 해결 방침
의료개혁특위, '집단 휴진' 병원 방문…의료계 의견 청취

고동진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8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AI·반도체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관계자와 자료를 살피고 있다. 오른쪽은 안철수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미래 먹거리로 불리는 인공지능(AI)·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모든 국가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최고경영자(CEO) 출신 고동진 AI·반도체특별위원회 위원장은 18일 국회에서 열린 첫 특위 회의에서 "국회가 입법, 예산 지원 등을 통해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겠다"고 말했다.

특위는 AI 기본법 등 관련법 제정, AI·반도체 분야 기술력 확보, 경기 남부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조성, 투자 인센티브, 기술 보호 등 당면 현안을 조속히 해결할 계획이다.

특위에는 당 소속 의원 24명이 참여하면서 16개 특위 중 가장 많은 인원이 활동한다. 국민의힘은 17일 AI 기본법을 당론으로 발의한 데 이어 고 위원장이 19일 경기 남부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지원하는 내용이 담긴 특별법을 대표 발의할 예정이다.

고 위원장은 "시스템 반도체 스타트업이 많지만, 생태계가 굉장히 약한 편이고 프로토 타입(시제품 전 단계)을 만들려 해도 국내 시설이 딱히 없다"며 "우리나라 스타트업을 지원하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무엇을 해야 할지, 이런 큰 주제를 다룰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이날 회의에서 622조 원 규모 민간 투자가 예정된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관련 주요 현안과 대응 방향을 보고했다. 강 차관은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경쟁은 산업 전쟁이고, 국가 총력전"이라며 "모두가 합심해 국가의 역량과 자산을 모두 투입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고 위원장은 "전력·수력 공급이 용이한 쪽으로 가면 인력 공급 문제가 걸린다"며 "산업을 통한 지역 균형 발전 면에서 국회나 정부 차원에서 검토할 내용이라는 데 많은 공감이 있었다"고 언급했다.

특위는 이날 오후 당 에너지특위와 함께 SK하이닉스가 입주할 예정인 SK 용인 일반산업단지를 찾아 지원 방안을 토론했다.

이 밖에도 의료개혁특위는 이날 보라매병원을 방문해 집단 휴진에 돌입한 의료계 의견을 청취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현재 현장 있는 분들로부터 애로사항이나 건의사항을 경청하는 과정으로 충분히 진상을 파악해 정부와 함께 숙의하면서 의료계가 정상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노동특위는 서울남부고용센터를 방문해 청년·취약계층 고용 상황을 점검했고, 재정세제개편특위는 2차 전체회의를 열고 재정준칙 도입 관련 논의를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