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전자여행허가' 일괄신청 범위 확대 등 절차 간소화

2024-06-17 09:34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 발표
'케이-컬처 연수비자' 연내 시범운영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비자' 검토

외국인 관광객이 지난 13일 서울 종로구에 있는 경복궁을 관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방한 외국인의 입국부터 지역관광, 출국에 이르기까지 편의를 대폭 개선한다. 방한 관광 활성화를 통한 관광수입 증대가 주 목적이다. 

이를 위해 단체 관광객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를 확대하고, 입력절차 간소화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를 제고한다. 케이팝(K-Pop)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케이-컬처 연수비자’의 시범운영도 연내 시작한다. 

정부는 17일 오전 세종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이같은내용을 담은  ‘외국인 방한관광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방한관광객 증가 흐름이 이어지도록 입국절차를 간소화하고, 체류기간 확대와 관광소비 촉진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
 
단체관광객의 전자여행허가(K-ETA) 일괄신청 범위(현재 50명)를 확대하고, 여권 자동판독(OCR) 기능을 도입해 입력 정보를 간소화한다. 다국어 서비스 확대와 증빙서류 제출 기능 추가 등을 통해 이용자 편의도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케이팝을 한국에서 배우고 있는 학생들이 몇 개월에 한 번씩 본국으로 돌아가 다시 비자를 받아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
 
이에 케이팝 연수 등을 희망하는 외국인 대상으로 ‘케이-컬처 연수비자’의 시범운영을 연내 시작하고, 해외 원격근무자가 한국에 와서 업무를 하면서 지역관광도 즐길 수 있도록 ‘지역특화형 디지털노마드 비자’의 도입을 검토한다. 지자체가 외국인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와 연계해 비자 요건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마이스(MICE) 행사 주요 참가자에게 입국 우대심사대 이용 편의를 제공하고, 국제회의 등 국제행사 분야의 동반자 관광이 활성화되도록 행사 유치 시 동반자 관광 프로그램을 기획·운영하는 경우 국고 지원 심사에서 우대한다.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지방공항과 해외도시 간 직항 노선도 확대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부산-자카르타, 청주-발리 노선을 신설하고, 대구-울란바토르 노선의 운항횟수를 늘린다. 또한 필리핀(오는 7월 항공회담) 등 방한 수요가 많은 국가와 운수권 신설·증대를 지속 협의할 예정이다.
 
외국인 관광객이 짐 없이 편리하게 여행할 수 있도록 고속철도(KTX)역사에서 호텔까지 짐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는 현재 서울·부산 등 9개역에서 대전, 동대구, 광주송정 등 추가한 16개역으로 확대된다.
 
비수도권과 도심 외 지역도 편리하게 관광할 수 있도록 철도와 렌터카 이용 편의도 개선한다. 고속철도(SRT·KTX) 온라인 예매시스템 내 다국어 서비스, 좌석 지정 기능 등을 추가하고, 방한 항공권 구매 시 고속철도(KTX) 승차권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항공-철도 연계 발권 서비스(Rail&Air) 대상역을 현재 9개역에서 14개역(강릉, 평창, 대전 등 추가)으로 확대한다.
 
다양한 휴양·레저활동이 가능한 복합관광단지의 조성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단지 내 하나의 지구 안에 숙박, 휴양·레저, 쇼핑 등 용도가 다른 여러 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복합시설지구’ 유형도 신설했다.
 
출국 시 내국세 환급(Tax-refund)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면세품 반출확인 모바일 서비스 제공을 7개 지방공항까지 확대하고, 관광객 방문이 많은 주요 지역에 위치한 음식점업계의 만성적 구인난 해소를 위해 시범사업(2024년 4월~) 평가를 토대로 지역업력 요건 등 외국인 고용허가(E-9) 범위 확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