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운임 급등세' 정부, 하반기 수출바우처 202억원 조기집행

2024-06-14 10:00

김병환 기획재정부 차관이 7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제12차 경제안보 핵심품목 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기획재정부]


홍해사태 장기화와 미국의 관세인상을 앞둔 중국의 물량 밀어내기 영향으로 해상운임이 급등하면서 정부가 수출바우처 하반기 지원분 202억원을 조기집행하기로 했다. 

14일 기획재정부는 정부서울청사 김병환 기재부 1차관 주재로 '제42차 경제관계차관회의 겸 제24차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해상운임 급등에 따른 중소 수출기업의 물류비 경감을 위해 수출바우처 조기집행과 함께 올 10월까지로 예정된 무역보험 특별지원 대상·기간을 올 연말까지 확대한다. 또 선박 부족사태에 대비해 11월까지 선박 10척(7만8000 TEU)을 추가 투입한다고 밝혔다 

물가 상황과 관련해서는 6월 양호한 기상여건과 출하지역 확대 등으로 배추, 오이, 수박, 참외 등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석유류 가격도 7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수급불안이 우려되는 당근은 9월말, 양배추는 10월말까지 할당관세를 적용해 공급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어 배추·무는 총 1만5000t을 비축하고, 오징어·명태 등 수산물은 비축분 잔여물량 1100t을 6월중 전량 방출해 물가안정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