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테크 통신사' 선언한 스테이지엑스, 클라우드 기반 코어망 구축 '박차'

2024-06-13 15:01

[사진=스테이지엑스]
제4이동통신사로 선정된 스테이지엑스가 '딥테크 통신사'로의 독자적인 기술 플랫폼인 'X-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13일 밝혔다. 특히 그간 공언했던 '클라우드 코어망'에 대한 구체적인 청사진을 밝힌 것이 핵심이다.

스테이지엑스는 △클라우드 인프라 △인공지능(AI) 운영 기반 통신플랫폼 △리얼타임 슈퍼앱&서비스 계층으로 구성된 X-플랫폼의 설계를 완료했다. 이를 위해 각 영역의 구축을 담당할 복수의 파트너사와 본격적인 구축 프로젝트 착수를 앞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지윤 스테이지엑스 기술총괄은 "X-플랫폼은 최신 기술을 활용해 무엇보다도 최고의 성능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데 중점을 뒀다"며 "각 영역별로 파트너사 선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인프라 구축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스테이지엑스는 우선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의 안정성과 신속성·효율성 확보를 위해 최신 기술을 활용한 인프라 아키텍처 설계를 완료했다. 회사 관계자는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전체 코어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한 국내 최초의 통신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해당 클라우드 인프라는 코어망을 포함해 통신 사업에 필요한 구성요소 전체를 아우른다.

AI를 통신 품질 관리에 적극 도입하겠다는 청사진도 나타냈다. 스테이지엑스는 제공될 서비스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고려해 플랫폼 구조를 설계했다. 고객 서비스의 품질과 네트워크 장비 상태를 지속적으로 수집하고 분석, 최적의 운영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운영AI 시스템을 구축한다.

통신에 특화된 트래픽 관리 기술이 여기에 활용된다. 많은 양의 실시간 데이터를 효율적으로 처리하고, 동시에 실시간으로 통신 품질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측은 현재 해당 기술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클라우드 인프라의 장점 활용에도 골몰한다. 이를 활용해 보다 원활한 이용자들의 앱 사용이 가능토록 한다. 스테이지엑스는 통신·로봇 등의 서비스를 한데 합친 슈퍼앱을 기본 탑재할 예정인데, 이를 토대로 보다 원활한 앱 활용을 뒷받침하는 기술이다. 해당 기술이 적용되면 급격한 통신 사용량 증가에도 즉시 대응이 가능하며 다중화를 통해 일부 시스템에 문제가 발생해도 고객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기지국 장비와 소프트웨어와의 호환을 위해 복수의 벤더사들과 상호 기술협의를 진행하며 스테이지엑스만의 차별화된 리얼 5G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종세 KAIST 전산학부 교수는 "가상화 기술을 이용해 전체 코어망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구축하는 것은 국내 통신사로서는 첫 번째 사례로 클라우드와 통신 업계 모두에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산업과 기술 발전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