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에이전트 '젠투', 카카오벤처스서 20억원 프리시리즈A 투자 유치
2024-06-13 15:26
이커머스 외 자동차·부동산·금융 등 버티컬로 확장..."대화형 인터페이스 시대 열 것"
대화형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젠투 개발사 '와들이' 카카오벤처스와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 패스트벤처스로부터 20억원 규모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시드 투자에 참여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는 후속 투자사로도 이름을 올렸다.
와들은 온라인 쇼핑몰 방문자와 대화하며 구매 의도와 상황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AI 에이전트 젠투를 개발하고 있다. 젠투는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상품 상세정보와 리뷰 등을 학습해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베테랑 점원처럼 소개하고 추천하는 솔루션이다. 가장 많은 이탈이 발생하는 상품 탐색 단계에서 이탈을 낮추고 결제전환율을 높이는 것이 강점이다. 고객과 대화 내역을 지속적으로 학습해 스스로 최적의 판매 전략을 찾기도 한다. 현재 밀키트·주류·영양제·침구 등 국내외 이커머스 플랫폼에서 젠투를 이용하고 있다.
와들은 2021년부터 배리어프리 온라인 쇼핑 애플리케이션(앱) '소리마켓'에서 대화형 쇼핑 서비스를 운영하며 커머스 대화 데이터를 확보했다. 상품 탐색부터 결제에 이르는 양질의 대화 데이터를 기반으로 커머스 구매 여정 각 단계에 특화된 언어모델을 개발했다. 특화 언어모델이 협력해 문제를 해결하는 전문가혼합 아키텍처를 구축해 대화 정확도와 사용성을 높였다. 와들은 지난 3월 미국 현지에서 열린 오픈AI 매칭데이 상위 3개사에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와들은 한국과학영재학교와 KAIST에서 10년 넘게 손발을 맞춰온 박지혁 대표와 조용원 최고전략책임자(CSO), 이진원 테크 리드를 주축으로 꾸려진 팀이다. 세 명의 공동창업자는 학업부터 창업까지 뜻을 함께하며 단단한 팀워크와 기술 역량을 쌓아왔다. 양질의 커머스 대화 데이터 수집과 서비스형소프트웨어(SaaS) 프로덕트 개발 경험까지 더해져 고객 인게이지먼트 시장의 새 지평을 열기에 적합한 팀이라는 평이다.
이번 투자를 이끈 김영무 카카오벤처스 심사역은 "와들은 고관여 커머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해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할 수 있는 압도적인 기술 역량을 보유했다"며 "모바일 시대 이후 새 기점이 열리고 있는 현재, '대화형 인터페이스'라는 새로운 인터페이스로 미래를 이끌어 나갈 팀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투자 이유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