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1인 가구 30~40%, TV 보면서 스마트폰 적극 활용"

2024-06-13 09:23
'어드레서블 TV 광고' 주목

[사진=KT]
TV를 시청한 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다양한 소비 활동을 하는 추세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13일 KT가 자사 IPTV인 지니 TV와 모바일을 동시에 이용하는 가구 중 300만 가구를 대상으로 이용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TV 시청 후 모바일을 활용해 소비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분석 결과에 따르면 1인 가구일수록, 나이대가 높아질수록, 남성일수록 귀가 후 TV를 더 빨리 켰다. 특히 80%는 귀가 후 1시간 이내 TV를 켰다. 이 중 1인 가구의 경우, TV 시청 중 모바일을 활용해 영상·스트리밍 시청, 쇼핑, 게임, 음악감상 등의 구매와 소비로 이어지는 행동을 과반수 이상이 했다.

가령 지난 1월에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 축구 경기 시청 이용 행태를 보면, 분석 대상자 중 30-40% 가량이 지니 TV로 축구 경기를 시청하면서 동시에 스마트폰으로 유튜브를 시청하거나 쿠팡으로 쇼핑했다. 특히 40대 미만의 젊은 세대는 지니 TV로 축구를 시청하면서 스마트폰으로는 네이버 중계 앱으로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배달 앱을 이용하기도 했다.

이처럼 KT는 TV 시청자가 주도적인 소비를 하는데 TV가 영감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어드레서블(Addressaable) TV 광고를 지속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어드레서블 TV 광고는 철저히 익명화된 자체 광고 아이디 기반으로 IPTV 디지털 셋톱박스를 통해 축적된 데이터와 해당 가구에서 생활하는 개인의 모바일 데이터를 결합해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한다.

KT는 실제 어드레서블 광고로 효과를 보고 있다. 유명 수입 자동차 브랜드 A사는 자사 제품을 어드레서블 TV 광고로 집행한 뒤 일반 광고 집행 시보다 온라인 디지털 쇼룸에 접속한 비율이 2.5배나 많아졌다고 밝혔다. 오프라인 전시장에 문의 전화를 건 발신도 3.3배나 증가했다.

황민선 KT 미디어플랫폼사업본부 광고사업담당(상무)은 "이번 분석을 통해 TV로 정보를 얻고 모바일로 소비하는 이용 행태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TV가 여전히 가정 내 '퍼스트 스크린(1st screen)'으로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며 "특히 약 950만 가구를 보유한 KT의 어드레서블 TV가 빅데이터 기반으로 정교하게 측정 가능해져 디지털화를 이루어 냄으로써, 지니 TV가 차세대 디지털 광고 솔루션으로서 진화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