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낙동강·대청호 수돗물 조류독소 불검출"
2024-06-12 15:17
한국물환경학회에 의뢰해 분석…13개 지점 '정량한계 미만'
'수돗물 조류독소' 논란에 따라 낙동강과 대청호 일대를 검사한 결과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는 대전 송촌 정수장 등 13개 검사지점 수돗물과 공기에서 조류독소를 정밀 검증한 결과 모든 검사지점에서 조류독소가 불검출(정량한계 미만)됐다고 12일 밝혔다.
조류독소는 조류에 의해 생성되는 독성 물질을 말한다. 환경단체와 일부 학계는 2022년 여름 낙동강 녹조가 심해지자 낙동강 물을 원수로 하는 수돗물에서 조류독소의 일종인 마이크로시스틴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한국물환경학회가 대전 송촌 정수장과 청주 지북 정수장, 대청호 3지점, 낙동강 8지점, 영주댐 4지점, 무섬마을 1지점 등을 조사했다.
녹조 다량 발생 지역을 중심으로 지난해 9월 수돗물 시료, 10월 공기 중 시료가 각각 채취됐다. 이어 액체 크로마토그래피-이중질량 분석법(LC-MS/MS)과 효소결합 면역흡착 분석법(ELISA) 등 2가지 방식으로 분석이 진행됐다.
이와 별개로 2014년부터 현재까지 5000회 이상 이뤄진 수돗물 조사, 국립환경과학원이 2022년 9월 대청호와 지난해 9월 낙동강에서 시행한 공기 분석에서도 조류독소는 나오지 않았다.
환경부는 올해도 녹조가 주로 발생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공기 중 조류독소 검출 여부를 지속해서 감시할 방침이다. 또 정수장 내 정수·원수에 대한 주기적인 조류독소 검사를 통해 먹는물 안전을 더욱 철저히 관리할 예정이다.
김종률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종합적인 검증을 통해 수돗물과 공기 중에서 조류독소가 검출되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환경부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감시와 철저한 먹는물 관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