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인터뷰] "하나로마트 양재점, 365일 과일 맛집으로 소문난 비결요?"
2024-06-12 15:03
강권식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팀 과장 인터뷰
20여년 과일유통 경력 베테랑… 2014년 양재점 합류
20여년 과일유통 경력 베테랑… 2014년 양재점 합류
12일 서울 서초구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아주경제와 만난 강권식 하나로마트 양재점 과일팀 과장은 과일 판매 흥행 비결을 묻자 이같이 답했다.
1998년 문을 연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과일 맛집’이다. 농협 계열사인 농협유통에서 직접 운영해, 처음 출하된 최상급 품질의 국내 과일을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강 과장은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10년간 근무하며 과일 유통과 판매, 고객 대응까지 전담하고 있다. 양재점에 입고되는 과일은 전부 그의 손을 거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강 과장은 “양재점에는 전국 1100개의 농협을 통해 농가에서 첫 수확한 과일들이 들어온다”며 “특히 일반 마트와 달리 중간 밴더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농산물을 들여와 현장에서 바로 품질관리와 선별 작업을 하다 보니 좋은 과일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판매하는 농산물의 평균 단가는 시중 제품 대비 10~20% 낮다. 중간 유통 비용을 없애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한 결과다.
강 과장은 또 지역 농협·농가와의 원활한 소통도 자사만이 갖춘 차별점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하나로마트는 날씨와 물가 등을 고려해 지역 농가나 농협과 실시간 소통하며 과일을 선별·유통하고 있다”며 “당도나 제품에 문제가 있는 상품들은 바로바로 돌려보내고, 상품화 기준에 맞춰 다시 공급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매출액은 일반 대형마트를 훌쩍 뛰어 넘는 수준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매출액은 3112억원으로 월평균 25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지난해 12월 이마트와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유통업체 3사의 대형마트 점포당 매출액은 약 50억5000만원에 불과했다. 매출 규모가 5배 가까이 차이가 나는 셈이다.
하나로마트 양재점은 민생 물가 안정의 구원투수로도 불리고 있다. 올해 초 사과 가격이 급등하자, 못난이 사과 판매를 주도해 과일 가격 안정과 소비자 부담을 덜어줬기때문이다. 못난이 사과는 모양이 좋지 않거나 흠집이 생긴 사과로 통상 일반 사과보다 30%가량 싸게 판매된다.
강 과장은 “못생겨도 맛은 괜찮은 과일들이 많았고, 이를 고물과 상황에서 상품화해 팔다 보니 공감을 크게 얻었다”며 “지금도 양재점에는 농가에서 생산되지만, 선호도가 떨어져 일반 마트에서 잘 볼 수 없는 살구, 산딸기 등 이색 과일을 농민 소득증대 차원에서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끝으로 그는 “하나로마트 양재점의 설립 취지에 맞춰 앞으로도 농민 소득 증대와 물가 안정에 이바지하고 싶다”며 “농산물 제1매장의 타이틀에 걸맞은 지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