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석유 탐사' 美 액트지오 고문 출국

2024-06-11 19:51

동해 심해 석유·가스 매장 분석을 담당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비토르 아브레우 고문. [사진=연합뉴스]
동해 심해 석유·가스전 매장 가능성을 분석한 미국 액트지오(Act-Geo)의 설립자이자 실소유자인 비토르 아브레우(Vitor Abreu) 고문이 11일 한국을 떠났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5일 방한한 아브레우 고문은 6박 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 3~4시경 미국으로 출국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의 국정브리핑으로 동해 심해에 다량의 석유·가스가 매장돼 있을 가능성이 발표된 이후 화제의 인물이었다.

사실상 '1인 기업'인 액트지오의 규모가 영세한 데다 법인 영업세 체납 사실까지 밝혀지면서 액트지오에 대한 검증 여론이 높아지면서다. '가정집 사무실', '직원 1명', '지질 교육업체' 등 수많은 의혹이 불거졌다.

아브레우 고문은 지난 7일 정부세종청사 브리핑에서 "우리가 분석한 모든 유정이 석유와 가스의 존재를 암시하는 모든 제반 요소를 갖췄다"며 "이 프로젝트의 유망성은 상당히 높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선 "액트지오의 주소는 내 자택이 맞다"면서 "컨설팅 업체로서 컨설턴트의 기반이 되는 곳"이라고 반박하기도 했다.

아브레우 고문은 향후 동해 심해 가스전 프로젝트의 첫 시추 장소 결정 과정에서도 한국석유공사 측에 자문할 예정이다. 정부와 석유공사는 액트지오의 분석 결과를 토대로 7월 중 정확한 시추 위치를 결정하고 연말께 본격적인 시추작업에 돌입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