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이제석과 홍보영상 제작​​​​​​​…"북에 잡혀간 가족을 돌려주세요" 

2024-06-11 22:34
올해 김국기·최춘길 선교사 북한 억류 10년​​​​​​​…이해와 공감 절실

통일부와 이제석 광고연구소가 공동으로 제작한 억류자 문제해결 홍보 영상 스틸컷 [사진=통일부]
통일부는 11일 북한에 장기 억류된 우리 국민 6명과 그 가족의 고통을 널리 알리고 문제 해결을 염원하는 홍보영상을 이제석 광고연구소와 공동 제작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올해는 북한의 구금 시설에 억류되어 있는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가족이 있는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한 지 10년째 되는 해"라며 "국민들의 억류자 문제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이라고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홍보영상은 한 남성이 2014년 가족과 함께 행복해 보이는 모습과 2024년 북한군에 억류돼 고통받는 모습을 대비시켜 억류자와 가족의 고통을 시각적으로 강조했다.

통일부는 억류자 문제의 시의성이 높은 이달 내내 유엔 공용어로 번역된 해당 콘텐츠를 사회소통망서비스(SNS) 광고를 활용해 온라인으로 널리 확산한다는 계획이다.

홍보영상을 제작한 이제석 대표는 "내 가족을 잃은 듯 절실한 마음을 담아 작업에 임했다"며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주셔야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이분들이 하루빨리 가족 품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또한 최춘길 선교사의 아들 최진영씨는 "아들인 나도 10년간 아버지를 찾고 있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아 아버지를 원망했을 정도로 북한 억류 사실을 아는 국민이 거의 없다"며 "이번 광고 캠페인을 통해 억류 선교사 문제가 많이 알려지고 생사 확인과 송환을 위한 국민의 목소리가 높아진다면 아들인 저로서 희망을 가지고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해 8월 캠프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이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해결을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후 이와 관련해 '납북자대책팀'을 신설하고 '세송이물망초'을 제작하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