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리프랩 '아일릿 카피' 해명 영상이 더 논란...엎친 데 덮친 격

2024-06-11 15:48

[사진=빌리프랩 엔터테인먼트 유튜브 채널]

그룹 뉴진스 베끼기 논란에 휩싸인 아일릿에 대해 아일릿 소속사 빌리프랩이 해명 영상을 업로드했지만, 의혹과 팬들의 불만이 더 커지고 있다. 

지난 10일 빌리프랩 유튜브 채널에는 '표절 주장에 대한 빌리프랩의 입장'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는데, 현재 아일릿의 소속사를 둘러싸고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빌리프랩 대표 김태호, 부대표 최윤혁, 아일릿 측 허세련 디렉터, 퍼포먼스 디렉터 명상우 등이 출연해 아일릿의 정체성에 대해 주장했다. 

이들은 또 다른 아티스트 아이브, 블랙핑크, 엔믹스, 소녀시대, 에프엑스, 여자친구 등과 뉴진스를 비교하는 등의 각종 자료를 제시하며 아일릿의 표절 의혹에 대해 적극 해명했다. 

빌리프랩은 뉴진스와 해외 그룹 진스의 유사성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온라인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갤러리의 사진을 사용하기도 했다. 

또 허세련 디렉터는 아일릿의 무대 의상에 대해 "패션 쪽에서는 '아일릿코어'라고 이름을 붙여주셨다"며 "아일릿 만의 스타일로 재해석을 했다"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K팝 팬들은 빌리프랩의 영상에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누리꾼들은 "렉카 스타일로 만든 게 너무 웃기다", "이걸 공식 영상으로 냈다는 게 레전드", "대기업에서 인터넷 자료 주워다 이런 영상을 만들다니"라는 등의 반응을 내놨다.

현직 패션계 종사자라고 밝힌 누리꾼은 "아일릿코어라는 신조어를 쓰는 패션계는 대체 어느쪽 패션계냐"며 "나름 업계에 몇년간 있으면서 시즌 전개도 몇 번 해봤는데 제가 모르는 건지 아일릿코어라는 용어 진짜 단 한 번도 이 바닥에서 못 들어봤다"는 소감을 남겼다. 

영상에 돌연 언급된 엔믹스 팬들은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에 이를 신고하기도 했다. 블랙핑크 디렉터는 뉴진스가 블랙핑크의 교복 컨셉트를 따라했다는 주장에 대해 "전혀 다르다"는 반응을 내놨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빌리프랩 영상 정말 최악"이라고 평했고, 정민재 대중음악평론가는 "오늘 영상은 분명 치명적인 실책"이라며 "아티스트와 팬을 생각했다면 만들 수 없는 영상"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빌리프랩이 실시간으로 영상에 부정적인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며 관련한 의혹을 제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