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이번주 FOMC서 금리동결 확실…관건은 점도표

2024-06-10 10:51
3월 점도표서 연내 3회 인하 제시…1~2회로 줄어드나
같은날 美 5월 CPI 발표…파월 발언에 영향

제롬 파월 연준 의장 [사진=AFP·연합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주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전망이다. 시장은 연준이 공개할 점도표를 주시한다. 연준이 3월에 제시한 연내 3회 금리인하를 고수할지 여부가 시장의 관심사다.   

10일 미국 금리 선물 시장에 반영된 금리 전망을 집계하는 CME(시카고상품거래소)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CM)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5.25~5.50%로 유지할 가능성은 99.4%에 달한다. 연준은 지난해 7월부터 금리를 동결해 왔다.
 
연준은 오는 13일(이하 현지시간)에 금리를 결정한다. 최근 발표된 5월 고용지표가 예상을 깨고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시기가 뒤로 밀리는 모습이다. 5월 미국의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 대비 27만2000명이나 늘면서,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 19만명을 크게 웃돌았다.
 
블룸버그는 “고용 시장 강세는 인플레이션 압력을 고착시킬 위험이 있다”며 “연준이 신중한 태도를 고수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실제 7월 피벗 기대는 증발했다. 7월 인하를 예상했던 시티그룹과 JP모건은 첫 피벗 시기를 각각 9월과 11월로 연기했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만큼, 점도표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이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금리 경로를 판단할 수 있어서다. 

연준은 3월 점도표에서 올해 말 기준금리를 현 수준보다 0.65~0.90%포인트(0.75%포인트) 낮은 4.6%(중간값)로 제시했다. 이 전망대로라면 연준은 올해 0.25%포인트씩 3회 금리를 낮춰야 한다. 
 
그러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리인하 폭이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연준이 3회 인하에서 1~2회 인하로 낮출 것으로 봤다.
 
마이클 개펜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성장 둔화 및 인플레이션 강세로 연준이 전망을 수정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연준이 금리를 연내 2회 인하할 것으로 봤다. 그는 금리 인하는 9월부터 시작될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FOMC에 앞서 발표되는 미국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도 중요하다. 5월 CPI가 예상보다 높다면, 파월 의장의 발언은 매파적일 수 있다. FOMC 때마다 그랬듯 파월 의장의 발언에 증시 시장은 요동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