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몬스·한샘·현대리바트 등 자원순환 박차가하는 가구업계

2024-06-12 11:13

시몬스가 지난 5일 경기 이천시와 자원순환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천 복하천에서 흙공을 던지고 있다. [사진=시몬스]
국내 가구기업들이 자원순환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매년 국내에서 버려지는 폐가구가 약 5000t에 달하고 있다. 그러나 재활용되는 비율은 1% 미만에 그쳐, 폐가구 대부분이 매립되거나 소각되고 있는 실정이다.
 
순환경제는 원료-생산-사용-재자원화 등 제품 순환 전 과정에서 자원의 이용가치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경제 체제로, EU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신경쟁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오픈형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인 ‘오구가구’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일환이다. 현대리바트는 ‘오구가구’ 서비스를 통해 이산화탄소 배출을 연간 264t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고체 쓰레기 1t 소각 시 대기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양은 1.1t”이라며 “매월 약 20t가량의 가구를 소각하지 않고 재사용하는 순환 체계가 갖춰지면 연간 264t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이외에도 현대리바트는 ‘스티로폼 사용 제로화’를 추진 중이다. 가구 배송 시 완충재로 사용되는 스티로폼 대신 100% 재생 종이로 제작한 친환경 완충재 ‘허니콤’을 사용하고 있다. 또 목재 폐기량을 줄이는 ‘라이트 프로젝트’를 추진, 연간 180여t의 자투리 목재로 5000여개의 친환경 책장으로 제작했다. 이밖에 산림청과 ‘탄소중립 숲’ 조성을 위한 협약을 맺고, 2025년까지 약 33만㎡ 규모로 조성되는 ‘탄소중립 숲’에 10만여 그루의 나무를 심을 예정이다.
 
수면 전문 브랜드 시몬스도 경기 이천시와 손잡고 순환경제사회 활성화에 나섰다. 시몬스와 이천시는 최근 자원순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관내 공공기관들과 협업해 폐기물 재순환 활동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몬스는 이천 지역사회에서 다채로운 ESG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이천시 모가면 일대에는 생산시설 및 수면 연구 R&D센터 등을 갖춘 '시몬스 팩토리움'과 ESG 산실인 복합문화공간 '시몬스 테라스' 등이 자리 잡고 있다.
 
에이스와 종합 홈 인테리어 전문 기업 한샘도 급증하는 폐기물 문제에 대한 사회적 책임 강화 행보를 보이고 있다. 양사는 올해 초 코웨이이를 비롯해 한국환경공단, 한국공공자원순환협회와 ‘폐매트리스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을 체결했다.
 
환경부가 주관하는 폐매트리스 회수·재활용 자발적 협약은 폐기물 부담금 대상이 되는 매트리스 제조 기업이 매트리스 폐기물의 회수와 재활용을 통해 환경부가 제시한 회수 재활용 의무율 달성 시 폐기물 부담금을 감면해주는 제도다.
 
한샘 관계자는 "에너지 관리확대, 생태환경보호활동을 진행 중이다. 먼저 기후변화 대응의 경우 전국에 제조, 물류, 매장 등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만큼 한샘이 관리하고 있는 전 사업장에 대한 종합 에너지 사용 관리 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한샘은 배출권거래제 대상은 아니지만 탄소배출 관리를 포함한 중장기 기후변화 대응 전략을 선제적으로 수립, 실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