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장기적자 대명소노시즌, 온라인몰 론칭으로 돌파구 모색

2024-05-20 06:00

대명소노시즌 BI. [사진=대명소노시즌]


대명소노시즌이 신규 사업으로 온라인몰 론칭을 검토하고 있다. 전략통과 운영전문가 각자대표 체제를 도입한 이후, 수익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사업재편을 통해 흑자 전환을 이루겠다는 전략이다.
 
19일 아주경제 취재에 따르면, 대명소노시즌은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온라인 몰과 오프라인 제품과 가격 차별화를 시도한다. 온라인몰에서는 오프라인에서 판매하는 제품을 별도로 제작해 판매하고, 온라인몰에서만 제품 구입이 가능한 제품은 오프라인에서 판매를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현재 대명소노시즌에서 판매하고 있는 메모리폼 매트리스 등은 100% 독일에서 생산돼 품질 테스트를 거친 후 국내는 물론, 유럽 인증 절차를 통과한 뒤에 오프라인에서 유통한다.
 
대명소노시즌 관계자는 “온라인몰 론칭을 검토 중인 것이 맞다”면서도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대명소노시즌이 온라인몰을 통해 반전을 도모하는 이유는 장기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대명소노시즌은 2019년까지만 해도 매출액이 2000억원을 상회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매출이 1300억원대로 급락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4년 동안 적자 연속 흑자 전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명소노시즌은 지난 3월 이광수 사장과 이병천 부사장을 각자대표로 선임하며 대표체제에 변화를 줬다. 이광수 대표는 대명소노그룹에서 기획과 재무통으로 꼽힌다. 이병천 대표는 신세계그룹 조선호텔 출신으로 사업 운영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신임 대표들이 온라인몰을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가구업계가 온라인몰을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샘이 대표적이다. 한샘은 기존 한샘닷컴과 한샘몰을 통합한 '통합 한샘몰'을 지난해 2월 선보이고 아파트로 찾기, 수납 시뮬레이터등의 기능을 추가해 홈리모델링과 홈퍼니싱 부문 전반에 옴니채널(Omni-Channel)'을 구현했다. 이후 한샘은 4분기 연속 흑자로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성공했다.
 
핵심 상품 중심 마케팅 믹스 고도화와 비용 효과성 개선 등 전략적 투자를 함께 도모했던 것이 유효했다는 게 한샘 측 설명이다.
 
업계 관계자는 “대명소노시즌이 건설·부동산 등 전방시장 침체 탓에 외형성장이 쉽지 않은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 시장 경쟁력 강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며 “소노인터내셔널과 대명소노시즌이 대표이사 겸직으로 일원화된 만큼 실적에 가장 큰 부문을 차지하는 B2B 사업 시너지도 고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