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호텔 DNA 결합했다"...신세계백화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 오픈

2024-06-09 15:08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에 3개 층 규모 조성
박주형 대표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 집약
국내외 유명 맛집 12곳·와인 전문관 오픈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하우스 오브 신세계'의 고객 대기 공간인 아트리움 전경. [사진=신세계백화점]

신세계백화점이 강남점에 백화점과 호텔을 결합한 ‘하우스 오브 신세계’를 연다.

9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강남점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이 만나는 경계선에 세워지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기존 신세계면세점 강남점이 있던 센트럴시티 중앙부 3층 규모(7273㎡·2200평) 규모로 조성된다. 이는 백화점 명품관과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을 연결하는 지점으로, 신개념 미식 공간과 패션·뷰티 편집숍, 럭셔리 편집숍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백화점은 백화점의 콘텐츠 노하우에 JW메리어트호텔서울을 통해 쌓아 온 서비스 노하우를 집결해 만든 신개념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해 취임한 박주형 대표가 추구하는 ‘콘텐츠 큐레이션 플랫폼’과 맞닿아 있다. 박 대표는 올해 주주총회를 통해 “신세계는 리테일 기업을 넘어 고객의 삶에 가치 있는 것을 제공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로 진화하겠다”며 공간 혁신을 위한 콘텐츠 강화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월 문을 연 스위트파크에 이어 하우스 오브 신세계까지 공간 혁신을 이어가는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백화점 3사 중에서도 가장 큰 폭으로 매출이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액은 1조8014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7.9% 늘었다.
 
스위트파크가 ‘2030세대’ 신규 고객을 끌어모으기 위한 공간이었다면, 이번에 문을 연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VIP 고객들을 위한 럭셔리 플랫폼으로 마련됐다는 점이 특징이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에 들어서는 12개의 식당은 모두 국내 유통 업계에서 최초로 소개하는 브랜드다. 그동안 2호점을 내지 않았던 고집 있는 미식 브랜드를 처음으로 들여왔다. 아버지와 아들 2대가 함께 운영하는 강남 최고(最古) 한국식 스시집인 ‘김수사’가 38년 만에 내는 2호점이 이곳에 자리 잡았다. 1932년부터 4대째 이어져 오는 도쿄 최고의 장어덮밥 전문점 ‘우나기 4대째 키쿠카와’의 국내 최초 매장도 들어온다. 일본식 장어덮밥의 본산지인 나고야에서 2019년 ‘미쉐린 플레이트’에 선정된 인정받은 브랜드다.
 
신세계 한식연구소가 개발한 한식 다이닝도 선보인다. 신세계가 직영하는 ‘자주한상’은 한국의 전통 미식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세운 ‘신세계 한식연구소’의 노하우를 집약해 만든 모던 한식 다이닝이다. 한식 연구소가 그간 연구·개발해 온 비법 레시피와 한식 장인들의 내림장으로 빚어낸 명품 한식을 낸다. 한식 반상과 파전, 빈대떡, 육회, 통닭 등을 샴페인·전통주와 함께 즐길 수 있다.
 
하우스 오브 신세계 1층에는 약 1300㎡(400평) 규모의 파인와인 전문관이 자리를 잡고 있다. 집이라는 공간 콘셉트에 맞춰 ‘와인숍’ 대신 ‘와인 셀라(저장고)’라고 이름을 붙였다. 총 5000여평 규모이며, 이 중 절반이 최고급 와인이다. 와인 VIP를 위한 프리미엄 셀라도 있다. 전 세계에 몇 병 없는 희소 와인과 숙성 빈티지를 모아놓은 공간으로, 신세계의 독보적인 와인 리테일 역량이 총동원됐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하반기 하우스 오브 신세계 1개 층을 추가로 열고, 럭셔리 편집숍 분더샵의 상위 버전인 ‘분더샵 메자닌’과 VIP 고객을 위한 퍼스널 쇼퍼룸 등을 선보일 계획이다.
 
박 대표는 “하우스 오브 신세계는 신세계백화점이 지금까지의 노하우와 역량을 집약해 선보이는 단 하나의 명품 공간”이라며 “공간과 콘텐츠, 고객의 마음을 채우는 서비스 혁신을 통해 오직 오프라인 공간 만이 줄 수 있는 대체 불가능한 가치와 매력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