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올 1∼5월 美 전기차 점유율 11.2% '역대 최고'

2024-06-09 10:32

현대자동차·기아의 올해 1~5월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9일 한국자동차모빌리티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 1∼5월 미국에서 판매된 전기차(승용) 43만7246대 가운데 현대차·기아 전기차는 11.2%에 해당하는 4만8838대로 집계됐다.

역대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판매 통계 가운데 가장 많은 대수이자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현대차·기아는 최근 5년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점유율을 확대해왔다. 판매량은 2020년 2344대(3.2%), 2021년 5974대(3.4%), 2022년 2만7388대(10.6%)로 늘었다. 지난해에는 2만9622대(6.8%)로 하락했다. 적절한 인센티브 정책과 신차 출시 효과 등으로 올해 점유율을 다시 두 자릿수로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출시된 기아 EV9은 올 1∼5월 7766대 팔리며 판매량 확대에 기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기차 시장 1위를 이끌어온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의 점유율 격차는 5년 새 약 33%포인트 줄었다. 연도별 1∼5월 테슬라와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격차를 보면 2020년 73.2%포인트, 2021년 65.4%포인트, 2022년 55.5%포인트, 작년 52.9%포인트, 올해 40.5%포인트로 감소했다. 

현대차그룹 친환경차 포트폴리오 내 전기차의 비중은 커지고 있다. 올 1∼5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친환경차 판매량(12만2562대) 중 전기차 비중은 40%에 달했다. 2020년 17.2%에 그쳤던 전기차 판매 비중은 2021년 21.6%, 2022년 37%로 상승하다 지난해 27.6%로 소폭 하락한 뒤 올해 39.9%로 회복세를 나타냈다.

올해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기차 시장 점유율 11.2%는 미국 친환경차 시장 점유율(10.6%)을 처음 넘어섰다. 
 
EV9 [사진=기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