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내년 3월까지 1조원 규모 엔비디아 주식 매각

2024-06-07 13:50
내년 3월 31일까지 엔비디아 주식 최대 60만주 매각
전체 보유 주식 중 0.7% 규모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엔비디아 주식을 내년 3월 말까지 최대 60만주 매각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가운데 보유 주식 중 일부를 차익 실현하려는 모습이다.

6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 등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 보고서(10-Q)에서 젠슨 황이 지난 3월 14일 맺은 내부자 주식 매매 계획(10b5-1)에 따라 2025년 3월 31일까지 최대 60만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이날 엔비디아 주식 종가인 1209.98달러를 적용할 경우, 약 7억2600만 달러(약 9933억원) 규모이다.

또한 데보라 쇼퀴스트 엔비디아 운영 담당 부사장과 콜레트 크레스 엔비디아 최고재무책임자(CFO) 및 아제이 푸리 엔비디아 월드와이드 필드 오퍼레이션 부사장도 내년 5~7월까지 각각 4만1140주, 5만주, 10만832주의 엔비디아 주식을 매각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최근 엔비디아 주가가 사상 최고치까지 오른 가운데 주요 임원들이 연달아 차익 실현에 나서는 모습이다. 엔비디아 창립자이기도 한 젠슨 황은 엔비디아 지분 약 3.5%, 주식 수로는 8682만7600주를 보유하고 있는 가운데 그 가액만도 약 1050억 달러에 달한다. 이에 60만주를 매각할 경우 보유 주식 중 약 0.7%가 줄어들게 된다. 

젠슨 황이 가장 최근 주식을 매각한 것은 작년 9월 14일로 당시 주당 평균 가격 455.75달러에 2만9684주를 매도해 약 1350만 달러를 챙겼다.

한편 엔비디아는 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1255.87달러까지 오르며 하루 만에 재차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1.18% 내린 1209.98달러에 마감됐다. 따라서 전날 시가총액이 3조 달러를 돌파하며 애플을 제치고 시가총액 2위 기업에 올랐던 엔비디아는 하루 만에 다시 시가총액 3조 달러 아래로 내려온 동시에 시가총액 2위 자리도 애플에 내줬다.
 
젠슨 황 엔비디아 CEO 및 기타 임원들의 주식 매각 계획을 명시한 엔비디아 공시[사진=미국 증권거래위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