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팬데믹 이후 4년 만에 북한행 여객열차 운행 재개
2024-06-07 10:36
북한 해외노동자 파견에 사용될 수도
러시아가 4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행 여객열차 운행을 재개했다고 북한 전문 매체 NK뉴스가 러시아 세관당국(FTS)을 인용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러시아 승객 41명을 태운 북한행 열차가 우수리스크 세관당국의 수속을 통과한 후 북한을 향해 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러시아 승객들은 북한-러시아 국경 근처의 도시인 하산에서 북한 열차로 갈아타게 된다.
러시아 세관당국은 소셜미디어 텔레그램 공식 계정을 통해 해당 철도 노선 운행이 4년 만에 처음으로 재개되는 것이라고 전하며 "그동안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북한 측의 요청으로 중지됐었다"고 설명했다.
연해주 정부에 따르면 2월부터 5월까지 400명 이상의 러시아 관광객들이 북한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다.
NK뉴스는 북한-러시아 열차 운행이 재개될 경우, 러시아 극동 지역으로의 북한 해외노동자 파견이 수월해질 수 있다고 전문가들을 인용해 설명했다. 나아가 북한은 해외노동자 파견으로 벌어들인 수입을 핵 개발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북한과 러시아는 모두 서방 주도의 제재에 직면한 가운데 군사 분야를 비롯해 경제, 민간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