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략폭격기 B-1B 한반도 전개…7년만에 합동직격탄 실사격
2024-06-05 16:22
연합공중훈련 실시…F-35A·F-35B·KF-16·F-16 등 한미 전투기 투입
한국과 미국은 5일 미 B-1B(랜서)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전개한 가운데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했다. 특히 이날 훈련에서 B-1B 전략폭격기는 2017년 이후 7년 여만에 합동직격탄(JDAM) 실사격을 했다. 북한이 최근 군사정찰위성 발사 시도부터 대남 ‘오물풍선’ 살포, 위성항법장치(GPS) 교란 공격, 탄도미사일 발사 등 연쇄 도발에 나서자 한·미가 대북 경고 메시지를 발신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방부에 따르면 한반도 상공에서 시행된 이날 훈련에는 우리 공군의 F-35A·F-15K·KF-16 전투기와 미국의 B-1B 전략폭격기, F-35B·F-16 전투기 등이 참여했다. 미국 전략폭격기가 한반도에 날아와 한·미 연합공중훈련을 한 것은 올해 들어 2번째다.
미국은 지난 2일에 개최된 한·미 국방장관회의에서 핵과 재래식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역량을 통해 철통같은 확장억제 공약을 이행하고 확고한 연합방위태세를 유지할 것을 재확인한 바 있다.
특히 이번 훈련에서는 2017년 이후 7년 여 만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우리 공군의 F-15K 호위를 받으면서 JDAM을 투하해 종심표적에 대한 정밀타격능력을 시현했다.
국방부는 “우리 공군의 F-15K도 동시에 실사격을 실시해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즉각적이고 강력하며 끝까지 응징할 수 있는 태세와 함께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억제·대응하기 위한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능력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죽음의 백조’라고 불리는 B-1B는 B-52, B-2와 함께 미국의 3대 전략폭격기 중 하나로 꼽힌다. 스텔스 기능과 장거리 전략 타격 능력 등을 갖춘 기종이다.
B-1B는 최고 속도 마하 1.25(음속 1.25배)로 비행한다. 유사시 2시간 만에 괌에서 한반도로 전개가 가능하다.
특히 2000파운드(약 900kg)급 JDAM 24발과 500파운드(약 226kg)급 재래식 폭탄 84발, 공대지 정밀유도폭탄 20∼30발 등 최대 56t의 무장을 탑재할 수 있다.
또 대공포가 미치지 못하는 18km 상공에서 재래식 폭격만으로도 평양 전역을 초토화할 수 있어 위력적이다.
이런 이유로 B-1B는 북한이 가장 두려워하는 전략자산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