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공급망 안정 위해 '핵심 광물 대화' 출범…모범 사례 될 것"
2024-06-04 18:03
'201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공동 언론 발표
"교역·투자 협력 확대해 '동반 성장' 이루겠다"
"'테크 포 아프리카'로 디지털 역량 강화 추진"
"교역·투자 협력 확대해 '동반 성장' 이루겠다"
"'테크 포 아프리카'로 디지털 역량 강화 추진"
한국과 아프리카 48개국이 앞으로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특히 공급망 안정을 위한 협의체를 출범해 전 세계의 모범 사례로 키워 나갈 방침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개최된 '2024 한-아프리카 정상회의' 이후 모하메드 울드 셰이크 엘 가즈아니 모리타니아 대통령과의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한·아프리카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게 된 오늘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함께 만드는 미래'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들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우선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경제동반자협정(EPA)과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 체결을 통해 호혜적 교역과 투자 협력을 더 확대해 '동반 성장'을 이뤄 나가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아프리카대륙자유무역지대(AfCFTA)'의 실현에 발맞춰 무역과 투자의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한국은 아프리카의 전자정부 도입을 지원하고, 경제 발전 경험공유사업(KSP)을 추진해 아프리카의 디지털 기반 무역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25세 이하의 인구가 6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의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교육에 대한 투자가 중요하다는 점에 공감했다"며 "이에 한국은 '테크 포 아프리카(Tech 4 Africa)' 이니셔티브를 통해 디지털 분야의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공동 발표에는 글로벌 도전 과제에 대한 공동의 해법을 모색하고, 협력 방향을 제시하는 내용도 포함됐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과 대표들은 기후 변화라는 전 지구적 위협에 함께 대응하기 위해 아프리카의 기후 대응 수요를 반영하는 기후 금융 구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며 "또 한국은 아프리카가 당면한 식량 안보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K-라이스 벨트와 같은 식량 자급자족 역량 강화 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고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과 가즈아니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핵심 광물과 관련한 포괄적 협력을 논의하는 협의체인 '핵심 광물 대화' 출범을 선언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아프리카가 이번에 출범시키는 '핵심 광물 대화'는 호혜적 협력을 통해 공급망의 안정을 꾀하면서 전 세계 광물 자원의 지속 가능한 개발에도 기여하는 모범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
아울러 한국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국제 평화와 안보를 위해 연대를 강화해 나갈 필요성도 다시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아프리카 정상과 대표들은 유엔 PKO와 AU 평화안보 활동 지원 등 아프리카의 평화와 안보를 위한 한국의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며 "한국은 2024~25년 유엔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수임을 계기로 국제 무대에서 아프리카와의 협력을 더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어 "참석자들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제 사회의 모든 일원이 안보리 결의를 충실히 이행해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내용을 바탕으로 채택된 공동선언을 언급하면서 "협력 사업의 순조로운 이행을 점검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경제협력회의(KOAFEC)와 농업장관회의(Agriculture Ministers Meeting)와 같은 분야별 고위급 협력체를 적극적으로 가동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2026년에는 한-아프리카 외교장관회의를 개최해 이번 정상회의 성과를 점검하고, 차기 정상회의 개최 방안도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