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특화 증권사 5기 출범...DBㆍBNKㆍ한화 3사 합류

2024-06-04 13:27
총 8개 증권사, 이달 7일부터 2년 간 중소·벤처기업에 모험자본 공급
유관기관 통해 단기 자금 지원 수단 확대 등 신규 인센티브도 추가

서울 종로구 금융위원회 [사진=연합뉴스]

금융위원회가 4일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중기특화 증권사)로 8개 증권사를 지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지정된 5기 중기특화 증권사에는 DB금융투자, BN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등 3개사를 새로 선정했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이번에 5기 중기특화 증권사(DS증권·IBK증권·SK증권·유진투자증권·코리아에셋증권·DB금융투자·BNK투자증권·한화투자증권)는 이달 7일부터 2년 간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모험자본 공급을 담당한다.
 
금융위는 중소·벤처기업의 자본시장을 통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고 금융업무에 특화된 중소형 증권사를 육성하기 위해 2016년 4월부터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증기특화 증권사는 중소·벤처기업 금융지원 실적 등을 고려해 2년마다 외부 전문가 평가 등을 거쳐 선정된다.
 
지금까지 지정된 증권사 수는 1~3기(2016~2022년) 6개사, 4기(2022~2024년) 7개사 등으로 제도 도입 이후 약 7년 반 동안 지정 증권사들은 중소·벤처기업에 기업공개(IPO), 유상증자, 채권발행 등 7조2000억원의 자금조달을 지원했다. 여기에 직접투자·출자 및 펀드운용 등 4조7000억원의 자금을 공급했고 기업 인수·합병(M&A) 자문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벤처생태계 활성화도 지원했다.
 
금융위는 이번 중기특화 증권사가 중소·벤처기업을 보다 실효성 있게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 협의를 거쳐 기존의 인센티브 외에도 증권금융의 증권사 대출지원을 확대하고 산은·성장금융을 통해 전용 펀드를 조성하는 등 인센티브를 추가했다.
 
세부적으로 증권금융이 담보 인정범위(AAA회사채 적격 담보로 편입)와 1개월 내 단기 자금지원 수단 등을 확대하고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이 주관사 선정 평가와 투자기업 상장주식 위탁매각사 선정에서 가점을 부여한다.
 
산업은행과 한국성장금융 역시 중기특화증권사 대상 전용펀드 조성 및 운용사 선정 과정에서 가점을 부여할 수 있고 기업은행은 중기특화증권사 펀드 결성 시 출자지원을 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중소·벤처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 유관기관은 지정 증권사에 대한 인센티브를 차질 없이 제공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금융당국은 중소‧벤처기업 지원 관련 업무 실적을 반기별로 점검하는 등 중소기업 특화 금융투자회사들의 적극적 역할을 독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