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남녀 공무원 비중 첫 역전…'유리천장'은 여전

2024-06-04 11:48
여성 공무원 50.4%…부산 56%로 높아
1~4급 간부급 여성 공무원 18.8% 그쳐

행정안전부 '2023년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통계'[사진=행정안전부]

우리나라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비중이 처음으로 남성을 넘어섰다. 하지만 간부급 공무원 중 여성 비중은 여전히 20%에 못 미쳤다. 

4일 행정안전부 '2023년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인사 통계'에 따르면 2023년 말 기준 지방자치단체 여성 공무원 수는 15만7935명으로 전체 31만3296명 중 50.4%로 나타났다. 

지자체에서 여성 공무원이 남성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에는 48.1%, 2022년에는 49.4%를 차지했다.

여성 공무원 비중이 높은 곳은 부산으로 56%였으며 서울이 54.4%, 인천이 53.6%로 뒤를 이었다. 반면 경북이 44.1%, 제주가 44.2%로 가장 적었다.

하지만 간부급인 1∼4급 일반직 공무원 중 여성 비중은 18.8%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1∼4급 여성 공무원 비중은 2021년 13.3%, 2022년 15.4%로 꾸준히 늘었으나 여전히 전체 중 5분의 1도 채 되지 않았다. 

구체적으로 1급 7명 중 여성은 1명으로 14.3%를 차지했으며 2급은 88명 중 3명으로 3.4%만 여성이었다. 3급은 433명 중 55명(12.7%), 4급은 3341명 중 668명(20%)이었다. 

국가직 1∼3급 상당 공무원을 뜻하는 고위공무원 가운데 지자체에 소속된 40명 중에서도 여성은 3명뿐(7.5%)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1∼4급 공무원 중 부산 여성 공무원 비중이 3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서울 24%, 울산 24.4% 등이다. 가장 적은 지자체는 세종 10%, 전남 11.4% 순이었다.

1∼2급 공무원 중 여성 공무원이 있는 지자체는 서울시(1·2급 각 1명)와 경남·제주(2급 각 1명)였다. 고위공무원은 부산·충북·경북에 1명씩 있다.

한편 지난해 신규로 임용된 지자체 공무원은 총 2만173명이었고 퇴직자는 1만5588명이었다. 최초 육아휴직자는 1만6150명으로 전년 1만7833명 대비 약 9.5%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