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 라파 중심가 진입...국제사회 반대에도 지상전 강행

2024-05-28 19:11
이스라엘군, 라파 지역 도심 진출..."추후 관련 발표 예정"

2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친팔레스타인 시위대가 이스라엘을 규탄하고 있다. 이날 미국 정부는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이스라엘의 라파 난민촌 공습이 '레드 라인'을 넘은 것인지를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 탱크가 하마스의 최후 보루로 여겨지는 가자 최남단 도시 라파 중심가에 진입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로이터 통신은 28일(현지시간) 목격자들를 인용해 이날 다수 이스라엘 탱크가 라파 중심가인 알아우다 모스크 근처에서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스라엘군은 라파 지역에 보고된 도심 진출에 대한 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은 채 추후 관련 발표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이 많은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본격적인 시가전에 들어갔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스라엘은 라파에 하마스 지도부와 잔당이 있을 것으로 판단하면서 국제사회의 반대에도 군사적 압박 강도를 높여왔다. 이스라엘군은 지난 6일 라파 동부 지역에 대피령을 내리고 공습을 가하면서 주요 도로와 국경검문소를 장악했다. 

국제사법재판소(ICJ)가 라파 공격 중단 긴급 명령을 내린 뒤인 26일에도 라파 서부 탈 알술탄 피란민촌을 공습했다. 이스라엘군이 피란민촌을 공습해 수십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하자 국제사회에선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난민촌 폭격에 따른 수십명의 인명 피해 발생에 대해선 27일(현지시간) "비극적 실수"라면서 "승리의 깃발을 게양할 때까지 싸울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전쟁 목표를 달성할 때까진 전쟁을 끝내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