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xAI, 오픈AI 맞서 8조원 규모 투자 유치

2024-05-27 16:10
오픈AI와 맞서려는 xAI, 거액 투자 소식
"펀딩 전 가치 180억 달러"...메타도 경쟁

투자 소식을 전한 xAI [사진=xAI 블로그]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가 인공지능(AI) 기술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본인 소유의 AI 스타트업 xAI가 60억 달러(8조 184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밝혔다.

xAI는 26일 xAI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60억 달러 규모의 시리즈B 자금 조달을 발표하게 돼 기쁘다"고 전했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출시한 AI 챗봇 그록(Grok)에 대한 경쟁력을 강조했다. 이 업체는 최근 내놓은 모델의 문맥적, 이미지 이해가 가능하다는 점을 언급하며 향후 투자금으로 첫 제품을 시장에 출시하고, 고급 인프라를 구축하며, 미래 기술의 연구 개발을 가속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2022년 말 챗GPT 출시 전 오픈AI를 공동 창립하는 등 AI에 대한 열렬한 지지자였으나 추후 지원을 철회하고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 AI 개발 중단을 촉구한 업계 인사 중 하나였던 그는 지난해 11월 그록을 출시한 뒤 돌연 AI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모습이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xAI의 자금 조달 전 가치에 대해 남긴 포스팅 내용 [사진=머스크 X]


머스크는 이날 오후 엑스(X·옛 트위터)에 xAI의 자금 조달 전 가치가 180억 달러(24조 5520억원)라고 주장했다. 세쿼이아 캐피털, 엔드리슨 호로위츠 등 대규모 벤처 캐피털(VC)이 투자에 참여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한편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마크 저커버그의 메타와 머스크의 xAI가 '캐릭터닷AI'와의 협업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고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업체는 구글의 딥러닝 AI 연구원 출신인 노암 셔지어가 창업한 회사로, 다양한 인물과 대화를 제공하는 AI 챗봇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두 거대 업체는 캐릭터닷AI와 연구 확대 등 협업을 늘려가면서 AI 경쟁에 돌입하고 있다고 FT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