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8년간 표류했던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사업 본격 추진
2024-05-27 13:03
LH와 협의 완료...광역교통개선에 준하는 교통 대책 마련,세대수 당초 계획보다 1200호 줄여
경기 용인시(시장 이상일)는 8년간 답보상태에 있던 기흥구 언남동 옛 경찰대 부지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 공급 촉진 지구(이하 언남지구) 개발사업을 동백 IC 신설과 연계하는 방향으로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협의를 마쳤다고 27일 밝혔다.
오랫동안 방치됐던 옛 경찰대 부지에 주거와 문화·체육 시설 등을 건설하면서 주변 교통도 개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한 것.
용인 언남지구 개발은 지방으로 이전한 언남동·청덕동 일대 경찰대·법무연수원 부지 90만 1921㎡(27만 3738평)에 민간 주택을 공급하는 것을 목적으로 LH가 2016년 사업 추진을 결정했다.
시는 민선 8기 들어 LH와 지속적인 협의 끝에 세대수를 20% 가량 줄이기로 했다. 이달 1차 지구계획 고시 후 올해 안으로 예정된 2차 지구계획 고시 때까지 세대 수를 원계획의 약 20%에 해당하는 1200호 이상을 줄여 전체 세대를 5400호 미만으로 하는 방안을 마련키로 협의했다.
토지이용계획의 경우 당초 계획에선 용인을 위한 지원시설 용지는 0%였으나 1차 지구계획 고시에는 도로·녹지 등의 기반 시설 용지를 제하고도 가용용지의 약 11%를 지원시설 용지로 정하기로 했고, 올 연말까지 지구계획 변경을 통해 시가 추가로 지원시설 용지를 확보해 가용용지 중 지원시설 용지는 19.8%가 되도록 했다.
교통혼잡 문제는 대부분 해소될 예정이다. 이번 협의를 통해 시가 요구한 광역교통개선 대책 7개 노선 중 6개 노선이 반영됐다. 경찰대사거리 교차로와 꽃메교차로 개선은 언남지구 교통계획에 포함됐다. 동백IC 신설과 관련해서는 LH가 사업비의 29.5%를 부담하기로 했다.
동백IC 신설에 따른 혼잡을 해소하기 위해 접근로인 석성로 301번 길은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언동로는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도록 했다. 또 사업지 동쪽에는 구성지구로 연결되는 150m 구간 도로를 신설하고, 석성로의 마북로 끝에서 구성사거리 방면 1차로로 추가로 확장하도록 했다.
이 같은 도로망 확충 비용은 약 10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지도 23호선 우회도로 개설과 구성사거리 교차로 개선, 풍덕천사거리 개선은 플랫폼시티 교통계획에 따라 국지도 23호선 지하화와 국지도 43호선 지하화 계획에 포함되어 사실상 반영됐다고 시 관계자는 밝혔다. 신대호수사거리 개선 사업은 지난 2020년 완료했다.
이상일 시장은 “옛 경찰대 부지가 주거 공간과 문화·예술·생활체육 공간과 공원 등 녹지를 갖추고 지원시설도 들어서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시민들의 교통편의도 증진될 수 있도록 LH와 긴밀하게 협의하면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