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메이커]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 '100일 현장동행'…배터리 사업 직접 챙긴다

2024-05-23 09:27

장인화 포스코그룹 회장이 2차전지(배터리) 소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축소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지난 3월 취임 이후 '100일 현장동행'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포스코퓨처엠 등 2차전지 사업장들을 직접 방문하고 임직원들과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23일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장인화 회장은 지난 21일 세종시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방문해 2차전지소재 기술개발 현황과 생산·판매 등 경영 현안을 점검했다.

이날 장 회장은 최근 글로벌 전기차 수요침체(캐즘)로 인한 경기 하락과 이에 따른 그룹 소재사업의 방향성에 대해 "글로벌 친환경차 시장에서 전기차는 꼭 가야하는 방향으로 그룹 차원에서 투자 축소는 없을 것"이라며 "특히 소재분야는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실력을 갖추도록 매진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또한 글로벌 2차전지 시장 성장완화에 따른 사업 회사의 미래 성장성을 묻는 물음에는 "시장은 점차 개선될 것이며 초격차 기술력 확보를 위해 노력하면 미래가치는 높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차세대 소재 개발과 가격 및 품질 경쟁우위 확보로 시장 변화에 기민한 대응이 관건으로 원료부터 소재까지 풀 밸류체인 구축의 완성이 글로벌 시장의 경쟁에서 포스코그룹의 차별화된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장 회장은 직원들과 함께 이차전지소재 기술개발부터 글로벌 고객사와 협업방안 등 전문적인 부분부터 회사생활, 육아 등 개인적인 사안까지 격의 없는 대화를 주고받았다고 포스코그룹은 전했다.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한 포스코퓨처엠 직원은 "2차전지소재사업에 대한 전문적인 식견과 혜안을 바탕으로 2차전지소재 밸류체인을 포함한 그룹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방향성을 명확하게 설명해 주셔서 확신과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자리였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100일 현장동행에서 포항제철소와 광양제철소 등 철강 계열사뿐 아니라 2차전지 소재 사업체들을 직접 방문해 현황을 꼼꼼히 살피고 있다.

지난 3월 27일 포스코퓨처엠 광양 양극재공장을 시작으로 4월에는 포스코퓨처엠 포항 인조흑연 음극재공장, 광양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 포스코HY클린메탈, 포스코리튬솔루션, 5월에는 세종 포스코퓨처엠 에너지소재연구소 및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 등을 방문했다.

장 회장은 100일 현장동행을 통해 신뢰와 창의의 기업문화를 확산시키면서 조업환경 개선부터 사업장 안전 및 출산·육아지원까지 그룹사 직원들의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있다. 지난 3월 26일 광양제철소 저근속 직원과의 도시락 오찬간담회에서 반바지까지 허용하는 복장자율화 완화 요청을 즉시 반영키로 했으며, 육아지원과 임직원 주택단지 등 복리후생 강화에 대해서도 회사 차원에서 합리적인 방안 검토와 함께 즉시 답하기 어려운 사안에는 가감없이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2차전지 소재 사업장을 중점적으로 방문해 현재 조업 상황 및 생산 관련 문제해결 방안을 비롯해 향후 파트너사들과의 협업 및 판매 방안까지 제품과 사업회사별 경영 현황을 점검중"이라고 말했다.
 
포스코그룹 장인화 회장(오른쪽 둘째)이 21일 세종에 위치한 포스코퓨처엠 천연흑연 음극재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포스코그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