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대표 우유기업' TH그룹, 러시아서 프로젝트 개시…베·러 협력 강화하나
2024-05-23 09:51
베트남 대표 우유 기업 중 하나인 TH그룹이 러시아에서 대규모 낙농업 프로젝트를 개시했다. 이에 앞으로 베트남과 러시아 간 협력이 강화할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21일 베트남 현지 매체 베트남플러스(VietnamPlus)에 따르면 이날 TH 트루밀크(TH True MILK) 우유 브랜드를 보유한 베트남 낙농업 및 우유 가공 분야 대표 기업인 TH그룹이 총 5조2000억동(약 2800억원)이 넘는 투자금으로 러시아 프리모스키(Primorsky)주 야코블레프스키(Yakovlevsky)군 니콜로-미하일로브카(Nikolo-Mikhailovka) 마을 내 낙농업 및 우유 가공 프로젝트에 대한 착공식을 진행했다.
이 프로젝트는 △젖소 6000마리 생산 가능 목장 건설 △하루 250톤 규모 우유 가공 공장 건설 △1만3000헥타르 원료 면적 개발 등을 포함한다. 이는 칼루가 및 모스크바 지역에서의 성공에 이어 러시아에서 TH의 유제품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이정표다.
착공식에 참석한 응우옌 당 히엔(Nguyen Dang Hien) 주블라디보스토크 베트남 총영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이 지역에 투자하는 베트남 기업의 첫 번째 프로젝트이며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과 세계 지정학적 변동 상황에서도 양국 간 경제 투자 협력 관계의 새로운 발전 단계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야코블레프스키 지역 대표인 코렌추크 알렉세이 알렉산드로비치(Korenchuk Alexey Alexandrovich)는 TH의 프로젝트가 시행되면서 이루어질 지역 변화에 대한 기대를 표명했다.
앞서 지난 15일 겐나디 스테파노비치 베즈데코 주베트남 러시아 대사는 베트남우호친선연맹(VUFO)이 주최한 행사에 참석해 응우옌 푸 쫑 베트남 당 서기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3월 26일에 전화 통화를 갖고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베즈데코 대사는 나아가 푸틴 대통령이 '가까운 시기'에 베트남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하며, 러시아는 베트남이 신흥국 협의체인 BRICS(브릭스)에 가입하는 것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