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관규 순천시장 "전남도, 신뢰성 상실 공모절차 즉각 멈춰야"
2024-05-22 13:51
"전남권 의과대학 신설 문제 중앙정부가 추진토록"
노관규 순천시장은 전남도가 그동안 용역을 비공개로 고수하다 지난 13일에 공개한 2021년 '전라남도 국립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운영 방안 연구' 용역보고서의 면밀한 분석 결과를 토대로 전남도 단일의대 공모 강행과 용역 결과 공개에 대한 입장문을 22일 발표했다.
시는 공개된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의료 전문가들과 논의한 결과, 58개 지표 중 43개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설계돼 있음을 확인했다.
주요 내용을 보면 중증응급환자 사망자수 감소율, 응급환자 유출율, 통행거리 편익분석과 같은 주요 지표가 서부권에 유리하도록 의도적으로 왜곡됐다.
이처럼 의과대학 유치를 위한 전남도 행정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 상황에서 도가 아무리 객관적 공모 진행 등 주장하더라도 어느 누구 하나 납득하지 않을 것이다.
전남도 공모 강행에 순천시·순천대학교가 불참 의사를 밝힌 것은 도는 법적 권한도 없고 오락가락 행정, 왜곡된 용역 결과 등으로 행정신뢰가 상실됐기 때문이다.
순천은 이미 의과대학 신설 문제와 함께 지역 의료 공백 해소를 위해 전국 최초로 공공의료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완결형 공공의료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 지역의 전문적인 병․의원들이 대학병원처럼 기능하도록 지원하는 것이다. 국립순천대학교에 200여명의 의대 정원이 배정될 수 있도록 대통령실과 교육부, 보건복지부에 요청한 상태다.
또 순천은 서로를 향한 불신과 갈등을 부추기는 전라남도의 일방적 공모 강행에 대해 철회를 강력히 요구하며, 대통령과 국무총리께서 말씀하신 대로 지역 내 충분한 의견 수렴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