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부터 1000명 넘는 행사 '일회용품 사용' 전면 금지
2024-05-20 17:03
서울시, 폐기물 감량계획 의무화, 장례식장·스포츠경기장 다회용기 우선 도입
올해 9월부터 1000명 이상 모이는 서울시 주최 행사·축제장에서는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없고, ‘폐기물 감량 계획’을 의무적으로 수립해야 한다. 현재 서울의료원·시립동부병원에 도입한 장례식장 다회용기 사용을 공공은 물론 대형 민간장례식장까지 대대적으로 확대한다.
서울시가 ‘플라스틱 프리 서울’을 목표로 일회용품 줄이기를 확대한다고 20일 밝혔다. 시는 2022년 ‘제로웨이스트 서울’ 선언 후 지난 2년 동안 약 378톤 규모의 일회용 플라스틱 2185만개를 줄여 약 1039톤의 온실가스 저감 성과를 냈다.
우선 오는 9월부터는 ‘서울시 폐기물 관리조례’ 개정에 따라 서울시가 주최하는 참여 예상인원 1000명 이상 행사에서는 일회용품 사용이 금지되고, 행사계획 수립 시 폐기물 감량계획을 의무적으로 포함해야 한다. 이를 통해 실질적인 폐기물량을 감축하고 친환경 축제 문화를 뿌리내린다는 계획이다.
하반기부터는 ‘개인컵 사용 포인트제’도 본격 시행한다. 포인트제 참여 매장에서 개인컵으로 음료를 주문하고 서울페이로 결제하면 건당 300원의 서울페이 포인트가 적립된다. 매일 개인컵을 이용 시 한달에 최대 9000원의 포인트를 쌓을 수 있고, 포인트는 현금처럼 사용 가능하다.
이외에도 시는 지난 13일부터 서울 시내 소규모 카페들이 종이 등 대체 빨대를 구입하면 1개당 약 3원씩의 구매비를 지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소상공인과 영세업체가 대부분인 대체 빨대 생산업체도 함께 지원하겠다는 목적이다. 올해 총지원 개수인 8000만개 종이 빨대 사용 시 플라스틱 약 80톤 감축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 참여를 이끌기 위해 개인컵 사용 시 추가 할인을 지원하거나, 사용가치가 있는 물품 재사용과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한 플리마켓 개최, 자원순환 및 재활용 체험 등 다양한 시민 참여 행사도 펼치고 있다.
플라스틱 감축 노력을 펼친 결과 지난해 다회용기(컵·용기) 사용이 전년 222만개 대비 7.7배 증가한 1724만개로 늘었고 4개 배달앱(배달의민족, 요기요, 쿠팡이츠, 땡겨요) 다회용기 주문도 10만2000건으로 전년 대비 3.5배 가량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