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위,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사업...'韓 작가 해외로'

2024-05-20 11:00
아르코예술기록원·아르코미술관 등 예술위 산하 기관 방문 통해 카탈로그 열람 가능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사업 성과공유회 행사 사진 [사진=한국문화예술위원회]
 
한국 현대미술 작가를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한 다양한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위원장 정병국·이하 예술위)는 20일 “2022년부터 추진해온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사업 결과로 29명 작가에 대한 연구·비평집을 공개하고 온·오프라인 열람 서비스를 시행한다”고 전했다.
 
‘작가 조사-연구-비평’ 지원 사업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할 수 있거나 높은 성장 가능성을 지닌 국내 작가에 대한 국영문 비평집 제작, 배포를 지원했다.
 
2022년 공모를 통해 ‘올해의 작가상(국립현대미술관 주관·SBS문화재단 후원)’ 수상 및 베니스 비엔날레 참여 작가 등 이미 국제적으로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거나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 29명의 한국 작가를 선정했다.
 
29명의 작가들을 위해 지난 2년간 총 350여명의 미술사가, 비평가, 아키비스트, 번역가 등이 참여했고 그 중 한스 울리히 오브리스트 런던서펜타인 관장, 야콥 파브리시우스 2024 베니스 비엔날레 한국관 공동 예술감독 등 해외 유수 미술관 관계자 및 주요 비평가 46명이 해외필진으로 대거 참여했다.

결과물은 작가당 3종의 전자책을 기본으로 작가의 기초 소개를 담은 ‘리플렛’과 ‘브로슈어’, 그리고 상세한 작품 아카이브 및 모든 연구 자료를 담은 ‘카탈로그’로 구성되어 작가의 작품 세계를 다양한 층위에서 살펴볼 수 있도록 29명의 작가에 대해 총 87종의 출판물이 제작됐다.
 
국영문 ‘리플렛’과 ‘브로슈어’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 소속기관인 아르코미술관 누리집과 아르코예술기록원의 한국예술디지털아카이브(DA-Arts) 및 해외 아카이브 기관인 홍콩 AAA(Asia Art Archive)에서 온라인으로 열람이 가능하며, ‘카탈로그’는 아르코예술기록원(예술의전당 2층 열람실) 및 아르코미술관(대학로) 2층 아카이브 자료실 방문을 통해 열람이 가능하다.
 
또한 2023년도 국립현대미술관 올해의 작가상 파이널리스트였던 전소정 작가 및 다발킴, 고승현 작가 등 일부 작가의 카탈로그는 교보문고와 예스24에서 무료로 다운로드 가능하다.
 
특히 아르코예술기록원에서는 ‘작가 조사-연구-비평’ 사업 참여작가인 조영주 작가의 작품 ‘휴먼카르텐’을 모티브로 한 열람 부스가 제작·설치됐다. 부스에는 결과물을 열람할 수 있는 전자패드와 실물책 출판을 마친 5팀의 단행본도 함께 비치된다.
 
또한 아르코 예술기록원에서는 이번 열람 서비스를 통해 ‘이달의작가’ 큐레이션 코너를 병치해 ‘작가 조사-연구-비평’ 사업의 연구대상 작가와 관련된 아르코예술기록원의 소장기록물을 함께 소개했는데, 실물과 디지털 자료를 포함한 약 1008건의 자료를 작가별로 소개하며, 저서 외에도 개인전, 단체전 도록, 작품영상, 전시 홍보물, 기사, 육필원고 등 1980년대부터 최근 기록물을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자료목록은 추후 아르코예술기록원 누리집을 통해 공개되며, 기록물은 사전예약 후, 도서와 디지털 원문은 아르코예술기록원 열람실 방문 시 자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극사실주의 작가 고영훈은 “다른 작가들의 디지털화된 작품들을 보고 있자니 ‘나도 더 젊어져야 하겠다’는 생각도 들고, 또 미래 만큼이나 과거가 중요하기 때문에 아카이브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다”고 말했다.
 
‘2021 올해의 작가상 수상 작가’인 최찬숙은 “(작가의) 작업을 정리한다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과정인데 그 정리들을 스스로 하기에는 쉽지 않다”며 “이번 사업을 통해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이 과정을 시작할 수 있었고, 내 작업이 어떻게 생산되고 보여질 수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되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성임 작가팀의 강은미 총괄기획자는 “출간하는 전자책을 가지고 비슷한 주제에 관심을 가진 작가와 기획자와 함께 아시아 혹은 국제적 무대에서 알릴 수 있도록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