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정상화 방안' 발표에···재무 탄탄한 건설사 수익형부동산 '급부상'
2024-05-20 11:02
건설업계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둘러싼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수익형 부동산에서도 '옥석가리기'가 심화할 전망이다. 특히 건설사의 신용등급과 부채비율 등 재무건전성의 중요성이 크게 높아지는 모습이다.
2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PF 시장의 연착륙을 위해 약 5000개 이상의 사업장에 대한 사업성을 재평가하는 내용의 'PF 정상화 대책'을 발표했다. 사업성 평가 기준을 현재 3단계에서 4단계로 세분화해 사업성이 가장 낮은 현장에 대해서 추가 대출 중단 및 경‧공매를 진행하는 한편, 사업성이 입증된 곳에는 신규 자금이 투입되도록 지원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전체 PF 사업장 중 부실 우려가 있는 5~10% 규모의 사업장이 구조조정으로 정리되고, 악성 사업장을 다수 보유한 건설사들이 부도‧폐업에 이를 가능성도 커졌다. 사업성이 떨어지는 곳에 투자한 수요자들도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PF 정상화 과정에서 시공사 교체나 부도 등으로 계약금과 중도금을 날리거나 사업 지연으로 인해 기약 없이 사업이 재개될 것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최근 경기 불확실성 확대로 준공과 분양 단계에서 PF 리스크가 부각되면서 투자자 및 수요자들이 시공사 경영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다"며 "부동산 투자 시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춘 건설사가 분양하는 상품을 가장 먼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오는 6월 경기 고양 장항지구에서 프리미엄 브랜드 상업시설 '시간(時間)' 분양에 나서는 반도건설의 경우 지난해 부채비율이 67%로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유지하고 있다. 시간(時間)은 서정적이고 우아한 한국의 미(美)를 살린 디자인 콘셉트를 적용한 '고양 장항 유보라'의 단지 내 상업시설이다. 연면적 약 4만1314㎡,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조성된다. 일산 호수공원 관문 입지에 조성되며, 키즈콘텐츠, 대형서점, 셀렉다이닝, 기업형슈퍼마켓 SSM 등 집객력을 높이는 반도건설 직영몰(예정)과 함께 마스터리스(5년 확정 수익보장 계획) 및 안심임대 지원 프로그램(계획)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대전 서구에서는 현대건설이 5월 중 '힐스에비뉴 둔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의 한국신용평가 신용등급은 업계 최상위 수준인 AA-로 재무구조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 '힐스테이트 둔산'의 단지 내 상가로 조성되며, 총 60실 규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