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제4인뱅' 설립 뛰어든다…KCD 컨소시엄 참여

2024-05-14 09:51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추진하는 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참여 의사를 밝혔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우리은행이 KCD컨소시엄에 투자의향서를 전달했다고 14일 밝혔다. 국내 시중은행이 제4인터넷전문은행 컨소시엄에 공식 투자의향서를 전달한 것은 우리은행이 처음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지원하는 금융생태계 형성에 기여하는 것을 기대하고 컨소시엄 참여를 검토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KCD는 창업 직후인 2016년 우리은행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위비핀테크랩(우리금융 디노랩 전신) 지원 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인연을 시작했다. 2020년에도 우리은행과 소상공인 금융 지원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비대면 대출상품을 출시했다.

컨소시엄을 이끄는 KCD는 소상공인 대상 금융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사업자임을 내세우고 있다. KCD는 전국 140만 소상공인 사업자에 경영관리 서비스로 소상공인 대상 특화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KCD 컨소시엄은 소상공인의 개인사업자 신용평가 서비스를 자체적으로 제공하고 있는 것이 가장 큰 경쟁력으로 평가된다. 기존까지 소상공인 대출은 시중은행의 고신용자 개인사업자 대출로 진행돼 왔으나 KCD가 설립한 한국평가정보는 개인사업자의 영업 정보를 바탕으로 다수의 금융기관에 신용평가 모형을 제공하고 있다.

김동호 KCD 대표이사는 "한국신용데이터는 우리은행과 함께 인터넷전문은행이라는 라이선스를 통해 소상공인을 위한 첫 번째 은행을 만들고자 한다"며 "KCD 컨소시엄은 입체적인 데이터를 바탕으로 소상공인과 개인기업이 정당한 평가를 받고 적시에 자금을 조달받을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 서비스를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