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물병' 던진 인천 "심려 끼쳐 죄송"

2024-05-13 10:57
11일 K리그1 12라운드 종료 후 인천 팬들 경기장에 물병 '투척'
기성용 급소 맞아 쓰러져…전달수 인천 대표 "성숙한 응원 문화 만들 것"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인천유나이티드가 물병 투척 사건에 대해 고개를 숙였으나 직접 피해를 입은 기성용 등 FC서울 선수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전달수 인천유나이티드FC 대표이사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2라운드 FC서울과 홈 경기 후 벌어진 물병 투척 사고에 대해 사과문을 올렸다. 전 대표는 "홈 경기를 운영하는 구단은 모든 팬이 안전하게 경기를 관람하고 선수를 보호해야 하는 의무가 있으나 순식간에 안전을 위협하는 상황이 발생했다"며 "관람객과 선수에게 심려를 끼쳐 드리게 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인천 중구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12라운드 경기 종료 후 인천 팬들이 경기장에 물병을 던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서울의 주장 기성용 선수는 물병에 급소를 맞아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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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서포터즈가 서울 골키퍼 백종범에게 부모 관련 욕을 한 것이 발단이었다. 백종범은 서울의 2-1 승리 후 인천 서포터즈를 향해 두 팔을 벌리는 세리모니를 했고 인천 서포터즈는 물병을 던졌다. 

이에 백종범을 보호하기 위해 나선 기성용은 급소를 맞고 쓰러졌다. 

이후 전 대표는 사과문을 발표하고 "K리그를 사랑하는 팬분들과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사과드린다"며 다시 한번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기성용 등 직접적 피해를 입은 FC서울 선수들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인천은 "물병 투척과 관련한 원인을 철저히 조사하고 이런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지속적인 안전 캠페인을 실시해 성숙한 응원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구단 책임지는 대표로 이번 사안에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사진=인천유나이티드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