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약령시 축제, 힙하게 즐기고 핫하게 마무리
2024-05-12 17:54
외국인 관광객, 학생 단체 관람 13만여 명
대구시의 ‘2024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가 5일간의 일정을 마무리하고 12일 성황리에 폐막했다고 전했다. 13만여 명의 관광객이 방문했다.
올해 대구약령시 한방문화축제는 한의약에 젊은 층의 최신 문화 트렌드를 접목해 ‘힙전골목 1658’이라는 주제로 다양한 전시·체험 및 공연들이 진행됐다.
축제 전날까지 많은 비가 내렸으나 개막 첫날부터 화창한 날씨에 대만, 일본, 멕시코 등 많은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단체로 축제장을 방문해 약초 및 한약재를 직접 체험하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개막식에서는 개장 366주년 대구약령시의 역사와 전통을 재현한 심약관 퍼레이드와 어지전달식, 약탕기 퍼포먼스가 외국인 관광객과 관람객들에게 흥미로운 볼거리를 제공했으며, 개막식 후 올해의 약재로 만든 당귀차가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제공돼 큰 호응을 얻었다.
약초 포레스트에서는 14가지 주요 약재를 설명 및 세밀화와 함께 전시해 관람객의 이해를 도왔다. 한방힐링센터에서는 대구광역시한의사회 주관으로 한의사 건강상담, 약재 처방 및 추나요법 등 다양한 한방진료가 진행돼 중장년층 발길이 이어졌다.
올해 축제는 젊은 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구성해 높은 참여와 호응을 이끌어냈으며, 5월 10일 밤에 진행된 좀비 스트릿은 좀비를 피해 약전골목에 숨겨진 황금공진단을 찾는 MZ세대의 열기로 가득했으며, 조선굿판:한방클럽은 전자음악이 더해진 전통국악을 따라 부르는 젊은이들로 축제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랐다.
축제 마지막 날 펼쳐진 작두로 한약재를 써는 전승기예 경연대회는 전국의 40여 명의 한약시장 종사자들이 참여해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 대구광역시장상을 두고 박진감 넘치는 장면을 선사해 잊혀져 가는 우리의 전통을 계승하는 동시에 시민들에게는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권건 대구시 의료산업과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미래세대인 젊은층에게 대구약령시와 전통 한의약을 많이 알리는 계기가 됐다”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일상에서 우수한 전통한방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