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의회 "환경시설 입지는 주민 뜻에 따라"

2024-05-09 16:47
상관면 의료폐기물소각장·보은매립장 관련 주민과 머리 맞대

완주군의회가 상관면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와 간담회를 갖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사진=완주군의회=
전북 완주군의회(의장 서남용)가 최근 지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환경시설과 관련해 주민과 함께 해법 찾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9일 군의회는 최근 상관면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원회(위원장 김병윤)와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는 서남용 의장, 유이수·이주갑 의원과 의료폐기물소각장 반대대책위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김병윤 위원장은 “상관면은 인간·자연이 하나되는 행복의 고장이다. 이러한 상관면의 자연환경이 의료폐기물 소각장 건립으로 오염될 위기에 처해 있다”라며 “상관면의 맑은 강물과 토양을 오염시키려는 이러한 행태에 대해 주민들은 단결된 힘으로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해 절대적으로 반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남용 의장은 “현 상황을 안타깝게 생각하며 상관면 의료폐기물소각장과 관련된 현안을 의원들과 집행부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상관면에 추진되는 의료폐기물 소각장을 두고, 최근 주민들이 완주군청에서 단식 투쟁에 나설 정도로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는 업체는 지난해 8월 전북지방환경청으로부터 적합 판정을 받았고, 오는 13일 최종 허가를 위한 완주군의 군관리계획위원회 심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군의회는 안호영 국회의원과 함께 비봉면 보은매립장 관련 민원이 급증하는 데에 따른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주민들은 △폐기물 즉각 이적에 대한 방안계획 △국가예산 확보와 이적장소 마련 △폐기물 침출수 토양오염 등에 따른 피해보상 대책 등을 건의했다. 

이에 군의회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해 폐기물 매립장을 안전하게 이적처리 할 수 있도록 관계부처 및 정치권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