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 최강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 첫 실사격
2024-05-07 15:57
사거리 200㎞…원거리 탐지·격추 능력 향상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보라매’가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 ‘미티어’의 첫 실사격에 나선다. 실사격에 성공하면 KF-21은 원거리 탐지·격추 능력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국산 능동전자주사배열(AESA) 레이더와 5세대 공대공 미사일 체계 통합 완성으로 향후 KF-21 수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7일 군과 방산업계 등에 따르면 KF-21은 8일 오전 남해 상공에서 공중 목표물을 조준해 미티어를 발사하는 실사격 시험을 한다. 군의 한 관계자는 “8일 KF-21의 미티어 실사격 시험이 예정돼 있다”며 “다만 기상 상황 등을 고려해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실사격은 기체에 장착된 AESA 레이더로 80여㎞ 밖에 있는 무인기를 추적해 미티어를 발사, 무인기 옆을 1m 이내로 스쳐 지나가게 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미티어는 길이 3.6m, 직경 17.8㎝, 중량은 185㎏으로 음속의 4배인 마하 4 이상의 속도로 날아가 200㎞ 밖의 상공에 떠 있는 적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정밀성을 갖췄다. 이 때문에 현존하는 최고의 공대공 미사일로 거론된다. KF-21 1대당 4발을 장착할 수 있다. 다음 달부터 도입이 시작된다.
영국은 미티어를 F-35의 공대공 주력 무기로 사용할 계획이다. F-35 42대를 도입하는 일본도 미티어 장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