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21 개발금 ⅓만 낸다는 인니에 정부 "최종 협의 중·신속 완료"
2024-05-07 13:38
정부, 이달 중 인니 측 제안 수용 여부 결정할 듯
인도네시아가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 개발 분담금을 합의 금액의 3분의 1 정도만 내겠다고 제안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달 중 인도네시아 측 제안 수용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최경호 방위사업청 대변인은 7일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정부는 KF-21 개발 성공을 위해 분담금 납부와 관련해 인도네시아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현재 인도네시아 측과 최종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협의가 완료되는 시점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협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 인도네시아 측 제안의 수용 여부를 결정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인도네시아는 2016년 1월 KF-21 전체 개발비 8조8000억원의 20%인 약 1조7000억원(이후 약 1조6000억원으로 감액)을 2026년 6월까지 부담하는 대신 관련 기술을 이전받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측은 분담금 납부를 미루면서도 2022년 2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42대 구입 계약을 맺었다. 지난해 6월에는 카타르로부터 프랑스산 중고 ‘미라주200-5’ 전투기 12대를 구매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에 파견된 인도네시아 기술진이 KF-21의 기밀 자료를 이동식저장장치(USB)에 유출하려다 적발되는 등 사건도 발생해 국내 여론은 악화되고 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이미 인도네시아 측이 기술을 빼돌려 놓고 분담금 대폭 삭감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최 대변인은 “경찰 수사 결과가 언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수사와) 연계하지 않고 일단 인도네시아 측과 협의하고 있다”며 “수사 결과가 나온 시점과 연계해서 할 수 있는지는 다시 한번 관련 부처와 얘기해보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