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선 달린 '업 하우스'에서 하룻밤"… 에어비앤비 '컬처 아이콘' 공개

2024-05-02 14:24

디즈니 픽사 애니메이션 '업'에 나온 업 하우스를 미국 뉴멕시코 아비퀴우에 구현했다. 업 하우스에서는 크레인으로 집 전체를 들어 올려 잠시동안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사진=에어비앤비]

"애니메이션에 나오는 집에서 하룻밤, 상상이 현실이 되는 에어비앤비에서 경험해보세요."

미국 뉴멕시코에 8000개의 풍선 매달린 애니메이션 '업'에 나오는 집이 등장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 명물인 시계탑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해지는 센강 전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에어비앤비는 2일 서울 중구 DDP 디자인랩에서 '에어비앤비 2024 여름 업그레이드'라는 주제로 기자 간담회를 열고 '컬쳐 아이콘'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공개했다. 

이날 발표를 맡은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는 "작년 영화 바비 속 집을 말리부 드림하우스로 구현했고, 스코틀랜드에 슈렉의 늪지대를 제작해 고객들의 많은 호응을 얻었다"면서 "이것을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독립된 카테고리로 운영해 연중 운영해 보자는 생각에서 '컬처 아이콘'이 탄생했다"고 말했다.
 
2일 서가연 에어비앤비 코리아 컨트리 매니저가 에어비앤비 신규 카테고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에어비앤비]

앞서 에어비앤비는 바비의 핑크빛 말리부 드림하우스와 스코틀랜드에 슈렉의 늪지대를 제작했다. 국내에서는 DDP에서 지난 2023년 엔하이픈이 호스트로 변신, 패션위크기간 4층 공간을 아티스트 공간으로 만들어 K팝 팬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올해 에어비앤비가 선보인 '컬처 아이콘'에서는 음악·영화·TV·예술·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유명 인사들이 호스트로 등장한다.

에어비앤비가 오늘 공개한 컬처 아이콘 11개에는 △둥둥 떠다니는 업 하우스에 머물러 보기 △페라리 박물관에서 보내는 하룻밤 △케빈 하트와 함께하는 하루 등이 포함됐다.

컬처 아이콘은 홈페이지에서 단독 카테고리로 소개된다. 컬처 아이콘에 포함된 숙박이나 체험은 대부분 무료이며, 유료인 경우에도 요금은 1인당 100달러(한화 약 12만7700원)를 넘지 않는다. 

동화같은 숙소에서의 1박을 경험하고 싶은 게스트는 누구나 앱에서 예약 요청을 보낼 수 있다. 각 컬처 아이콘의 예약 접수가 시작되면 카운트다운 타이머가 표시된다. 현재 접수를 받고 있는 업 하우스와 엑스맥션은 연간 20팀을 추첨해 숙박 골든 티켓을 제공한다. 올해만 총 4000개가 넘는 골든 티켓이 준비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앞으로도 전 세계에서 다양한 컬처 아이콘 프로그램을 연중 상시로 선보인다. 

이외에도 에어비앤비는 여러 명의 일행이 여행을 더욱 쉽게 계획하도록 돕는 기능을 새롭게 선보였다. '위시리스트 공유'를 통해 일행에게 위시리스트를 쉽게 공유할 수 있게 된다. 새로 디자인된 메시지 탭에서는 일행 전체가 단체 대화창에서 호스트와 메시지를 주고받을 수 있다.

브라이언 체스키(Brian Chesky) 에어비앤비 공동 창업자 겸 CEO는 "컬처 아이콘을 통해 지금까지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던 세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한다"라며 "우리의 삶이 점차 디지털화되는 가운데 우리는 실제 세상에 마법 같은 일을 구현하는 데에 초점을 두었다. 컬처 아이콘은 우리가 지구상에서 만들어 낸 가장 특별한 경험일 것"이라고 말했다.